[임신 준비] 남자도 준비해?? 7주전
임신을 준비하는 한 부부의 이야기
33세 아내, 30세 산부인과 의사 남편
아이 출산 경험에 의거한 'FACT'에 'FICTION'을 가미한 “FACTION”입니다.
대부분의 내용은 산부인과 교과서를 기반으로 하였습니다.
의학적 지식은 계속 바뀌므로 참고만 하시고 최종 결정은 지정의와 상의 후에 신중히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모든 산모는 개개인에 맞춘 진료가 필요합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인 가치관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읽으시는데 참조하시어 읽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내 : 여보. 자기는 뭐 특별히 준비할 것 없어??
나 : 난 항상 '스탠바이'입니다.
아내 : 음... 그렇단 말이지? 뉴스 기사 봤어?? 요즘 남자 정자수 40년 만에 60%나 급감했다는데??
(관련기사 link; 남자 정자수 40년만에 60% 급감...인류 생존 위협?(종합)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아… 아내가 무섭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와이프가 임신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였다.
나 :안 그래도 메인에 떴더라? 나 못 믿어??
아내 : 음....
아내는 정체불명의 표정을 지으며 방으로 들어갔다.
임신 준비는 여자만의 몫은 아니죠.
부부가 함께 하는 것이고, 난자와 정자가 만나야 되는 것이죠!!!
오늘은 임신 준비하는 아내를 위해 '사랑해주는 것' 이상으로 해주고 싶은 남편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난임은 남자의 몫도 있다
과거에는 여성의 불임만 관심을 두고 남자의 불임은 상대적으로 흔하지 않은 원인으로 보았지만, 남자에 의한 불임은 난임 커플의 20%에서 원인이고, 다른 20~40%에서는 중요한 인자로 일정도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남성 불임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고 대부분은 원인을 알 수 없는데, 크게 4가지 범주로 나누게 되고 범주는 다음과 같습니다.
호르몬의 장애 (시상-뇌하수체의 장애): 스테로이드 복용, 치명적인 질환, 만성 영양결핍, 뇌수막염과 같은 감염, 비만,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1차성 생식선 장애 : 염색체 질환, 정계정맥류*
정자 수송의 장애
원인불명 (40~50%)
정계정맥류가 심한경우 눈으로 관찰할수 있습니다. 임신을 준비한다면 비뇨기과 진료를 보는 것을 권유드립니다.남자 정자수 40년 만에 60% 급감
뉴스에 나왔던 논문에 의하면 1973년부터 2011년 사이 유의미한 정자수의 감소가 있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서구 남성’들이 공해물질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는 내용[1] 뉴욕의 마운트 시나이 의과대학 논문을 인용하였고 남성의 건강악화에 대해 “긴급 주의를 촉구한다"는 내용이 골자로 하였습니다.
현재 원인이 명확하지는 않지만 출생 전 화학물질 노출과 성인이 된이후 살충제 노출, 담배, 스트레스와 비만 등이 요인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이번의 발표와 예전의 발표들을 고려해보면, 담배를 줄이고, 스트레스 유발요인에서 벗어나고, 체중을 관리하며, 규칙적인 식사를 하면 된다는 것을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겠습니다. 흡연자의 난임 위험은 비흡연자에 비해 22%나 높다고 알려져 있고, 술 또한 난임을 높이는 요인입니다.
뻔한 말이지만 건강하게 사세요. 운동하시고요. 술 담배 줄이시고요
예전부터 핸드폰 사용에 대한 내용도 밝힌 바 있고, 흡연, 술, 커피, 체질량 지수에 따라 정자의 quality에 대한 연구는 많이 이루어 지고 있었습니다. Davoudi 등 (2002), Fejes 등(2005) 밝힌 바에 의하면, 핸드폰을 5일 이내, 6시간 이상 사용한 경우 정자의 운동성이 떨어지고, 핸드폰 사용시간이 늘어날수록 운동성이 감소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두둥, 핸드폰을 안 쓸 수도 없고...
정자의 수가 적다고 임신이 안 되는 것은 아닙니다. 정자는 보통 하루 1~2억 마리를 생성합니다. 총 정자의 수가 사정당 4000만 마리를 배출하면 정상 범위로 간주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자수 감소를 너무 두려워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건강한 생활패턴을 가지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남자는 70살에도 정정하다고?!
남성은 폐경하는 여성과 달리 생애에 걸쳐 정자를 계속 생산하나, 나이가 들수록 가임력(fertility)은 떨어집니다. 정액의 양, 정자 운동성, 정상 형태의 정자수는 나이가 증가할수록 감소해서, 한 연구에서는 해마다 -0.03mL의 정액의 양이 감소하고, 정자의 숫자는 해마다 -4.7%씩 감소한다고 발표하였다. 나이가 들수록 임신율은 떨어지고 임신까지의 시간이 길어집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데이터로 보았을 때, 그러한 남성요인들은 여성 요인보다는 상대적으로 적게 기여하는 것으로 보이긴 합니다. 게다가 나이가 많을수록 새로운 염색체 변이 (Achondroplasia and Alpert, Waardenburg, Marfan syndrome, X-linked disease 등등), 정신분열증, 자폐증 등이 후손에서 나타날 위험이 올라가고, 유산의 위험 또한 약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자도 젊을수록 정정하다!
남자가 하면 좋은 것은?
1. 비만 남성에서 식이와 운동으로 점진적인 체중감소는 정자수와 남성호르몬을 증가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 담배는 정자 DNA에 산화 대미지를 입힐 수 있어서 금연을 권고합니다.
3. 과음은 정자에 독성이 있으니 적정량의 알코올 섭취를 권장합니다.
4. 과용량의 카페인 섭취 또한 좋지 않습니다
5. 그 외 Vitamin C, E, Coenzyme Q10 (CoQ10), Glutathione, 오메가 3 지방산, 아연+엽산과 같은 항산화물질 또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과유불급 過猶不及
결국은 건강관리를 잘하고 있으면 된다는 것. 건강하게 먹고 건강하게 지내면 되겠습니다.
아내가 임신 준비를 하게 되면 보통 엽산 및 비타민을 구입하여 복용하게 되는데
남편도 같이 먹으면서 건강하게 삶을 지내시면 되겠습니다.
지금까지 임신을 준비하는 남자들의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았습니다.
내용을 쉽게 풀어쓰려고 노력했는데 아마 100% 이해가 되지는 않으실 것 같습니다.
병원에 방문하시어 문의하시면 각 병원의 선생님들께서 좋은 상담을 해주실 것이라 믿습니다.
다음 주에는 더 재미있고 유익한 글로
찾아뵙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ferences>
Clinical Gynecologic Endocrinology and Infertility 8th Edition.
Levine, H., et al., Temporal trends in sperm count: a systematic review and meta-regression analysis. Human Reproduction Update, 2017: p. 1-14.
Yao, D.F. and J.N. Mills, Male infertility: lifestyle factors and holistic, complementary, a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