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사보았다. 임신테스트기
안녕하세요. 포해피우먼입니다. 임신 확인을 위해 시행해보는 ‘임신테스트기’ 일명, 임테기를 편의점에서 사왔습니다. 여태 한 번도 직접 사본 적이 없었던 물품 중 하나인데요, 이번 글을 위해서 하나 구입해보았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임테기는 편의점에서 구입할 수도 있고, 약국에서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제가 구입한 임신테스트기(임테기)는 ‘녹X자’에서 판매하고 있는 국산 임신테스트기였고요, ‘굿X크’라는 테스트기였습니다.
원래 작성된 글은 포해피우먼닷컴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임신테스트기는 흔히 임테기라고 부르고 일종의 소변검사입니다. 주사로 피를 뽑지 않고 소변검사로 임신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검사죠. 임신을 하면 hCG라고 하는 호르몬이 증가하게 되는데 그 호르몬이 여성의 몸에서 증가하면서 소변으로도 배출되기 때문이에요. 소변으로 배출된 hCG를 확인하는 검사가 바로 임! 테! 기!입니다.
제가 산 테스트기는 2018년 12월 24일에 5000원으로 편의점에서 구입하였습니다. 일반적으로 가격은 1만 원이 넘지 않는 정도의 가격입니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것과 약국에서 판매하는 것이 가격이 다르지만 대부분 1만 원은 안 넘는다고 하네요. (병원에서 시행하는 피검사는 진료비 포함하면 2-3만 원 정도 되는 것도 참고하세요.)
제가 산 것은 95%의 정확도라고 설명서에 쓰여있고, 다른 임신테스트기 설명서에는 무려 99%라고 쓰여 있습니다. 그런데 2014년도에 발표한 영국의 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8종의 임신테스트기 중에서 정확하게 맞추는 것은 2~3종에 불과했고 박스에 적혀있는 95~99%에는 도달하지 못한다는 발표를 했었죠.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임테기에 대한 연구는 찾아봤는데 나와있지 않아서 어떤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단 한 번의 검사 결과를 100% 신뢰하는 우를 범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임테기를 사용하기 전에 이 글을 보시면 좋겠지만 아마도 먼저 사용하시고 나서 이 글을 찾아보셨을 확률이 높겠지요? 여성의 혈액 속에서 hCG 가 발견되는 것은 배란일을 기준으로 8~10일쯤입니다. 빠른 경우 배란 후 6일째, 늦은 경우 배란 후 12일 째부터 소변에서 hCG가 확인되어 임신테스트기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임신 여부를 월경 예정일 전에도 확인할 수 있고, 빨리 확인할 수 있는 키트를 이용하면 더더욱 빨리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아기를 원하시든, 원치 않으시든 임신 여부를 조금이라도 빨리 확인하고 싶은 마음 충분히 이해는 됩니다만 여러 가지 이유에서 임신 확인은 생리 예정일 이후에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아기를 기다리는 분 : 착상이 되어서 임테기에서 2줄이 되었다 하더라도, 임신 초기 유산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임신테스트기를 확인하지 않았다면 생리가 약간 변했다고 생각하시거나 모른 채 지나갈 수 있어서 마음의 상처가 적겠지요.
아기를 원치 않는 분 : 구매한 임테기의 정확도가 떨어질 수도 있고, 너무 일찍 임테기를 하면 실제 임신인데도 임신이 아닌 것처럼 결과(1줄)가 나올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1줄로 확인했어도 월경이 없다면 혹은 평소랑 월경 형태가 다르다고 느껴지면 꼭 확인해보세요. 그리고 예정일이 7~10일이 지나도 월경이 나오지 않으면, 무조건 임신테스트기 다시 해보셔야 됩니다.
참고> 대개의 임테기 호르몬 검출농도는 25 mIU/mL를 기준 삼지만, ‘패스트나 얼리 체크(early check)’와 같이 10-15 mIU/mL부터 확인할 수 있는 임테기도 있습니다. 물론 가격도 더 비싸고, 임신 초기에 임신으로 진행되지 않는 경우도 상당히 많음에도 불구하고, 사용자로 하여금 정상 임신이라고 판단하게 하는 문제점도 있습니다.
배란테스트기 혹은 기초체온을 측정하면 다소 정확한 배란일을 확인할 수 있지만, 확인에 불편함이 있습니다. 월경이 규칙적이라면 월경 예정일로부터 14일을 뺀 날을 배란일로 추정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서 이 기간이 5~20일로 다양합니다. 만약, 월경이 불규칙하다면, 월경 주기를 이용하여 배란일을 확인하기는 불가능하므로, 배란테스트기(배테기)를 이용하시거나, 성관계 후 2 ~ 3주 후 임신테스트기를 확인하는 방법이 있겠습니다.
하루 중 언제든지 검사가 가능하지만, 소변 농도가 희석될수록 검사 결과가 잘 못 나올 수 있어서 임신 테스트기를 산 다음 날 아침에 확인해보면 좋겠습니다. 임신이 맞다면, 다음날은 테스트기를 산 날 보다 ‘hCG’가 올라가니깐 조금 더 정확하겠죠. 아침에 할 수 있으면 다음날 아침에 해보시면 좋겠고요. 그렇지 않으면 편하실 때 하면 됩니다.
깨끗하게 건조한 컵에 소변을 받아서 사용합니다. 모아두었던 소변에 키트의 뚜껑을 열고 소변 흡수 창이 아래로 향하게 손으로 잡고 수집된 소변을 5초 이상 충분히 적십니다. 뚜껑을 다시 끼운 후 결과창이 위로 오도록 편평한 곳에 놓습니다. 두 줄인지 아닌지 3~5분이 지나고 확인하시면 됩니다. 너무 오랜 시간 방치하면 결과가 정확하지 않으니 5분 알람을 맞춰놓고 확인을 해보는 게 가장 정확하겠죠?
3~5분으로 적어놓은 검사 시간은 임신테스트기 브랜드마다 다를 수 있으니 꼭 사용설명서에서 확인해보세요!!
일반적으로 결과를 1줄 혹은 2줄로 표현합니다. 하지만 실제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애매한 결과를 가지고 문의를 하게 됩니다. 하나씩 살펴봅시다.
C : Control, 대조선, 임신 여부와 상관없이 색상이 표시되어야 함 (2~3분 정도 시간이 소요됨)
T : Test, 검체선, 소변 내에 hCG가 일정 수준보다 높은 경우에 색상이 표시됨 (3~5분 정도 시간이 소요됨)
임신테스트기 1줄(Control)이라면 ‘임신이 아니다’라고 생각을 하셔야 합니다. 하지만 임신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래와 같은 경우에는 1줄로 나올 수 있습니다. 임신 검사에서 계속 음성으로 나오는데, 월경이 계속 없다면 병원을 방문해서 검사받으셔야 합니다.
검사를 너무 일찍한 경우
소변이 너무 묽은 경우
임신테스트기의 사용 설명서대로 검사를 진행하지 않은 경우
구입한 임신테스트기에 문제가 있는 경우
유산이 진행되고 있는 경우
임신테스트기 2줄이 나왔다면 일단은 ‘임신이다’라고 생각을 하셔야 합니다. 하지만 이 검사 결과가 ‘아기의 출산’을 의미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임신 초기 유산은 상당히 많으며, 자궁외 임신의 경우에도 ‘2줄’로 나올 수 있습니다!
소변에 hCG 호르몬 양이 적으면 검체선이 약하게 보이지만, 두 선의 진한 정도나 두께의 차이는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하지만 첫 번째 검사를 했을 땐 매우 진했는데, 다음날 다시 검사했을 때 연해지거나 1줄로 나온다면, 착상에 문제가 있어서 그럴 수 있습니다.
산부인과를 방문하시면 혈액검사 & 초음파 검사를 통해 임신을 최종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이른 주수에 방문하면 초음파로 아기집이 확인되지 않기 때문에 예정일로부터 1주일 정도 지난 후 병원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월경 예정일 이전에 검사하였다면 예정일 이후에 다시 한번 검사해보는 것을
월경 예정일 이후에 검사하였으면 산부인과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두 줄로 나오면, 산부인과 진료 보시고 아기집을 보셔야 임신으로 진단되고, ‘임신 확인 관련 서류’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착상이 되었으나 짧은 시간 내에 유산이 일어나는 경우(화학적 임신)에도 양성(2줄)으로 나오고, 자궁 외 임신인 경우에도 양성으로 나타납니다. 임신이 되었다가 초기유산으로 진행된 경우에도 모체 내에 남아있는 hCG로 인해서 양성(2줄)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드물지만 암이 있다거나 다른 이유로 인해 몸에 hCG가 증가되면 양성(2줄)으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증발선(Evaporation line)이라고 말하는 거짓 2줄이 있습니다. 소변이 증발되면서 무색이지만 희미하게 Control(대조선)에 표시되는 경우가 있는데요, 보통 5~10분 이상 두면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농도가 낮은 (희석된) 소변은 시간이 지날수록 색깔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시간에 맞춰서 판독하고,
임테기 결과는 사진 찍어두고
버리세요.
소변의 양이 적거나 임신테스트기에 문제가 있는 경우 위와 같은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한번 사용한 테스트기는 재사용하면 안 됩니다. 절대 재사용 금지!!!!
임신테스트기가 때론 정확하지 않다는데, 그럼 애당초 피검사로 확인하면 좋은 거 아닌가요?라고 물으실 수도 있습니다만 소변검사는 아래와 같은 장점이 있습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싸고 간단하다는 것이죠.
피를 채혈할 필요가 없으니 아플 필요가 없습니다.
약국과 편의점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검사 확인은 5~10분이면 끝이 납니다.
병원에 방문할 필요 없습니다.
혈액 검사도 장점이 많습니다.
높은 발견율
임신의 빠른 발견
임신 여부뿐만 아니라 임신 호르몬(hCG)의 정확한 양을 측정 가능
호르몬의 양을 측정하면 정상 임신과 자궁외 임신을 구별할 수 있음.
검체의 상태에 상관없이 정확한 결과를 냄
일단 소변으로 검사하시고, 필요에 따라서 병원에서 혈액 검사받으시면 되겠죠?
임테기 설명서에 나온 내용을 정확하게 읽고 검사하세요. 그리고 정확한 시간을 지켜서 검사하면 정확도가 올라갑니다. 검사에서 2줄로 나와도 100% 임신이라는 보장 없고, 1줄로 나와도 100% 비임신이라는 보장 없습니다. 임신을 원하지 않는다면 적절한 피임을 잘하는 게 중요하고, 임신을 원한다면 배란일을 잘 계산해서 적절한 시점에 임신테스트기를 잘 이용하는 게 좋겠습니다.
두 줄이 나오면 무조건 산부인과 예약하고 오세요.
두 줄이 안 나오는데 생리가 계속 안 나온다면 임신테스트기 또 확인해보세요. 그리고 기다리고 기다려도 안 나오면 산부인과 오세요.
원래 작성된 글은 포해피우먼닷컴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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