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를 아는 것이 본분이라

미가서로 읽는 '공의의 인문학'

바쁘지만 오늘 아침도 말씀으로 마음의 끼니를 챙깁니다. 오늘 묵상한 미가 3장은 당시 이스라엘 지도자들의 부패를 준엄하게 꾸짖는 하나님의 음성이 담겨 있습니다. '정직'과 '공의'가 사라진 시대, 오늘날 우리에게 주시는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시대를 막론하고 리더와 전문가가 가져야 할 '도덕적 나침반'이 무엇인지 보여줍니다. 30년 이상 금융인으로 살며, 또 많은 책을 함께 읽어온 독서모임 지기로서 오늘 말씀은 유독 제 마음을 무겁고도 뜨겁게 울립니다.


1. 본 것:본질을 잃은 전문가는 폭력과 같다 (미가 3:1-3)

미가는 지도자들을 향해 묻습니다. "정의를 아는 것이 너희의 본분이 아니냐?" 인문학의 핵심은 '사람에 대한 예의'입니다. 하지만 본문의 지도자들은 전문성을 이용해 백성의 가죽을 벗기고 살을 먹는 잔혹함을 보입니다. 오늘날로 치면, 전문가가 가진 정보의 비대칭성을 이용해 타인의 삶을 갉아먹는 행위와 같습니다. 지식과 권한이 사람을 살리는 '도구'가 아닌 '무기'가 될 때, 인문학은 실종되고 종교는 타락합니다.


2. 깨달은 것:달콤한 말의 유혹, 인문학적 분별력 (미가 3:5-8)

당시 선지자들은 돈을 주면 평강을 외치고, 주지 않으면 전쟁을 선포했습니다(5절). 이들은 대중이 듣고 싶어 하는 말만 골라 하는 '맞춤형 위로'의 기술자였습니다.

하지만 미가는 "여호와의 영으로 말미암아 능력과 정의와 용기로 충만해졌다"(8절)고 고백합니다. 인문학적으로 볼 때, 이것은 부당한 시류에 휩쓸리지 않는 '주체적인 자아'이자 '단단한 내면'입니다. 저 역시 독서모임을 통해 길러온 비판적 사고와 성경적 가치관으로, 세상의 유행이 아닌 '변하지 않는 진실'을 말하는 용기를 구합니다.


3. 삶의 적용하기: 나의 전문성은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


첫째,[인생곳간의 정직] 보험 설계사로서 저의 본분은 고객의 불안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삶을 정의롭게 보호하는 것입니다. 미가 시대의 거짓 선지자들처럼 '내 주머니'를 채우기 위해 고객의 눈을 가리는 달콤한 설계를 하지 않겠습니다.


둘째,[공감의 인문학] 8년 6개월간 책을 읽으며 배운 것은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능력'입니다. 고객의 보험 증권을 분석할 때, 숫자를 넘어 그 안에 담긴 가족의 사랑과 미래의 희망을 읽어내는 '인문학적 설계사'가 되겠습니다.


셋째,[오늘의 기도] 오늘 시험과 서울 출장이라는 분주한 일상 속에서도, 성령의 능력이 제 안에 머물기를 기도합니다. 60세의 도전이 단순한 성취를 넘어, 이 땅에 작은 정의와 평강을 심는 과정이 되길 소망합니다.


정의로운 삶은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오늘 만나는 한 사람에게 정직한 정보를 전하고 진심으로 그를 존중하는 작은 행동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확실히 언제일지 모르지만 인생100세 시대, 공사 중인 제 뇌와 마음속에, 오늘 미가의 용기 한 조각을 깊이 새겨 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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