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서 9:11절
영화 <오싹한 연애>를 통해 '위험'에 대해 깊이 묵상해 보았습니다. 영화 속 주인공이 귀신들의 위협을 느끼며 "나 만나려면 보험 들어야 돼"라고 이야기하는 장면은 웃음을 자아내지만, 사실 우리 모두가 매일 마주하는 현실이기도 합니다. 성경 전도서 기자는 우리 인생의 불확실성에 대해 이렇게 말씀합니다.
"내가 다시 해 아래에서 보니 빠른 경주자들이라고 선착하는 것이 아니며 용사들이라고 전쟁에 승리하는 것이 아니며 지혜자들이라고 음식물을 얻는 것도 아니며 명철자들이라고 재물을 얻는 것도 아니며 지식인들이라고 은총을 입는 것이 아니니 이는 시기와 기회는 그들 모두에게 임함이니라" (전도서 9:11)
영화 속에서 귀신이 언제 간판을 떨어뜨릴지 모르는 것처럼, 우리 삶의 위기도 예고된 적이 없습니다. 빠른 경주자라고 해서 반드시 먼저 도착하는 것이 아니듯, 우리가 아무리 철저히 준비해도 '시기와 기회(위험과 변수)'는 누구에게나 임할 수 있습니다.
보험은 여러 사람이 힘을 모아 어려움에 처한 한 사람을 돕는 '계'와 같습니다. 이는 "너희가 짐을 서로 지라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라"(갈라디아서 6:2)는 말씀의 현대적 실천이기도 합니다. 불확실한 미래를 위해 최소한의 경제적 준비를 하는 것은, 나 자신뿐만 아니라 내 가족과 이웃을 사랑하고 지키는 지혜로운 행동입니다.
죽음이나 노후의 질병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확실한 위험'입니다. 다만 그 시기가 언제인지 모를 뿐입니다. 세상을 살아가며 어떠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지 아무도 모르기에, 우리는 정직한 지혜로 오늘을 준비해야 합니다.
세상 환경이 변할수록 위험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지만, 변치 않는 진리는 우리가 서로의 파수꾼이 되어주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나 만나려면 보험 들어야 돼"라는 대사에 이렇게 대답하려 합니다. "네, 맞습니다. 보험은 불안을 잠재우는 도구이자, 사랑하는 사람들을 끝까지 지키겠다는 당신의 가장 정직한 약속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하루, 예기치 못한 인생의 오싹한 순간들 속에서도 하나님의 평안이 모두의 곳간을 든든히 지켜주시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