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의 끝자락,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부산큰솔나비 독서모임 후기

오늘 아침, 모임을 준비하며 마음 한편이 무거웠다. 독서모임 초기부터 든든하게 자리를 지켜주셨던 회원 한 분이 지난주 많이 아프셨다는 소식과 건강상의 이유로 오랜 시간 독서 모임에 참석하지 못하는 회원의 이름표가 보였기 때문이다. 그분들의 쾌유를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으로 모임의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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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가 함께 나눈 책은 김혜남 작가의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이었다. 20년 넘게 파킨슨병과 싸우며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함을 깨달았다는 저자의 목소리는, 아픈 동료를 떠올리는 뭉클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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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Just Do It"

사진 속 화면에 띄워진 룰렛처럼, 우리의 인생도 어디로 튈지 모르는 불확실성의 연속이다. 하지만 작가는 말한다. 완벽한 때를 기다리기보다 지금 당장 재미있는 일을 시작하라고. 오늘 모임에서도 "남의 눈치 보느라 미뤄뒀던 나만의 즐거움"에 대해 많은 분이 고백하듯 이야기를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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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금정구에서의 새로운 비상: 장소가 아닌 사람이 만드는 온기

서면에서 금정구로 장소를 옮긴 후 한동안 신입 회원이 뜸했다. 하지만 작년 하반기부터 새해를 맞이하며 조금씩 신입회원이 늘고 있다. 기존 회원분들의 진심 어린 소개 덕분이다. 장소의 접근성보다 중요한 것은 결국 모임의 내실과 사람 사이의 신뢰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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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기록 왕'의 열정과 '요약 독서법'이 준 자유

오늘 모임의 하이라이트는 회원들의 재능 나눔 시간이었다. 먼저, ‘기록 왕’이라 칭할 만큼 기록이 일상이 된 J회원의 10분 세바시(세상을 바꾸는 시간)가 있었다. 촘촘하게 쌓아 올린 기록의 삶을 공유해 준 덕분에, 많은 회원이 동기부여를 받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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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남편이 ‘요약 독서법’을 간단하게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책 한 권을 다 읽어야 한다는 압박감 대신, 핵심을 파악하고 내 것으로 만드는 법을 나눈 덕분에 독서를 어렵게만 느끼던 분들이 "이제 좀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펼칠 수 있겠다"며 부담감을 덜어내는 모습에 보람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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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우리가 놓치고 살았던 '지금 이 순간'

테이블마다 놓인 번호표처럼 우리는 각자의 위치에서 치열하게 살아가지만, 오늘 나눔을 통해 깨달은 것은,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행복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함께 웃고 경청하는 회원들의 모습 속에서 책의 진정한 의미를 발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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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모임이 끝나고 신년 기도회가 교회에서 있었다. 아픈 회원들께 오늘 우리가 나눈 이 따뜻한 온기가 전달되기를 바라는 기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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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책을 통해 인생의 'Why'를 찾아가는 이 시간들이 모여 삶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오늘도 부산 큰솔나비와 함께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를 전하며, 내일은 오늘보다 조금 더 '나답게' 재미있는 하루를 살아가 보려 한다.


#부산독서모임 #부산큰솔나비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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