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2:1~12절
혼인 잔치에 포도주가 떨어지는 난처한 상황에서 예수님은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고 하셨다. 하인들이 순종하여 물을 아귀까지 채우자, 그 물은 연회장이 감탄할 만큼 질 좋은 포도주로 변했다. 이는 예수님이 행하신 첫 번째 표적으로, 결핍의 자리가 주님의 개입으로 인해 풍성한 잔치로 바뀌었음을 보여준다.
*아귀까지 채운 순종의 시간: 기적은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인들이 묵묵히 물을 채우는 수고 뒤에 찾아왔다. 어제 점심시간 전까지 신입 동료가 업무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낮에는 일대일 양육으로 영성을 채우며, 저녁엔 몇몇 동료들과 정성껏 식사를 준비해 나눈 일상이 마치 항아리에 물을 채우는 모습처럼 느껴졌다.
*비워야 채워지는 원리 : 잔칫집의 낡은 포도주가 떨어져야 '최고의 포도주'가 나오듯, 저 또한 더 본질적인 것에 집중하기 위해 기존 사업자와 전화번호 2개를 해지했다. 비움은 상실이 아니라 더 좋은 것을 담기 위한 준비다.
첫째, 일터가 곧 사역지다.: 신한라이프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겁게 일하는 것은 단순히 돈을 버는 행위가 아니라. 내 삶의 항아리에 기쁨의 포도주를 채우는 과정이다. 좋아하는 일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주님이 예비하신 잔치임을 깨달았다.
둘째, 우선순위의 결단: 주님은 '무엇을 기키 시든 지 그대로 하라'는 마리아의 말씀처럼, 삶의 복잡한 가지들을 쳐내고 우선순위에 집중하길 원하셨다. 정리하기 위해 전화 통화를 끝내는 순간, 영적인 자유함과 함께 주님의 일하심을 기대하는 설렘이 찾아왔다.
첫째, 돕는 자의 즐거움 사수하기: 신입 동료가 잘 업무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일처럼, 내 곁의 사람들에게 기쁨의 포도주를 나눠주는 초심'하인의 마음'을 간직할 것이다.
둘째, 30분 대면의 시간 지키기: 일대일 양육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님과 온전히 만나는 시간 30분이 최우선 순위임을 다시 깨닫게 되었다. 매일 아침 주님과 대면하며 영적 항아리에 물을 채울 것이다.
셋째, 단순함의 미학 실천: 불필요한 사업자와 전화번호를 정리한 것처럼, 마음이 복잡한 생각들도 매일 잠자기 전 정리하며 주님이 주시는 '평안'에 집중할 것이다.
기존 사업자를 유지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이 있었다. 그제 사업자 폐업 신고하고 어제는 전화번호 두 개를 시원하게 날려버린 '해지의 날'이었다. 누군가는 아깝지 않냐고 묻겠지만, 맹물이 가득 찬 항아리를 비워야 최고급 포도주를 담을 수 있는 법이다. 신한라이프라는 즐거운 잔칫집에서 내가 할 일은 그저 싱글벙글 웃으며 사람들에게 물을 떠다 주는 일인가 보다. 기적은 '비움'에서 시작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