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금석 논어생각 55
제4 리인 23
○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언행을 절제했는데 실책을 저지르는 사람은 별로 없다.”
▷ 주주
사 씨는 “사치스럽게 방종하지 않은 것을 절제(約)라 한다.”라고 했다. 윤 씨는 “모든 일을 절제하면 실수가 적다는 것이지, 절제만을 강조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 금석
공자는 “언행을 절제하는 사람치고 잘못을 범하는 자는 적다.”라고 하여, 언행을 절제하면 방종할 때 잘못 저지르는 것을 면할 수 있다고 가르치고 있다.
▶ 유설
주주와 금석에 큰 차이는 없다. 다만, 금석에서는 주주에 나온 윤 씨의 설을 많이 수용한 듯하다. 절제 자체가 엄청난 미덕은 아니나, 방종할 때 저지를 수 있는 잘못만은 면하게 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할까 말까 할 때는 하라고 하는데, 말할까 말까 할 때는 안 하는 것이 좋겠다. 그러나 실책을 줄이는 것이 최선의 경지는 아니므로 궁극적으로는 무조건적인 언행 절제보다 적절한 언행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일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