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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비를 위한 시작

인생에서 잭팟이 터지거나 로또복권에 당첨될 확률은 얼마나 될까? 적어도 카지노에 가보지 않았거나 복권을 구입한 적이 없다면 거의 0%라고 할 수 있다 (복권은 선물로 받을 수도 있으니까). 플랜비를 준비하면서 대박날 수 있는 확률은 얼마나 될까? 모르긴 해도 우선 준비하고 시작하는 플랜비어는 0%는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초기투자의 중요성


자신의 아이디어를 상품화 하건, 스스로 자신을 상품화 하건 간에 초기투자 없이 플랜비를 성공의 길로 걷게 되는 경우를 본 적이 없다. 초기 투자 비용, 초기 투자 시간, 초기 투자 고민, 초기 투자 불안, 초기 투자 발품, 초기 투자 멘붕….


우리가 직장에서 일할 때를 생각해 보자. 업무역량이 투자되는 시간이나 비용과 어떤 형태의 그래프를 그렸는가? 직장인으로 근무를 하면서 만난 2명이 있다. 두 사람은 모두 일에 대한 욕심과 열정이 있었다. 하지만, 똑같은 업무 지시를 받아도 A는 빠르게 대답하고, 빠른 업무 처리를 하면서 싹싹하고 일 잘한다는 칭찬을 많이 받았다. 그러나 B는 느리게 대답하고, 업무 처리를 위한 시작시간도 오래 걸렸다. A와 B는 너무 다른 업무 처리로 비교를 당하는 상황도 일어났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다. 그렇게 1년이 지난 뒤에 A와 B는 다른 길을 걷게 되었다. A는 시키는 일에 빠르게 업무를 처리하는 것은 잘했으나, 그 일을 왜 하는지, 다른 방법은 없는지를 생각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피드백을 받기 시작했다. B는 일을 해야 하는 이유를 고민하면서 처음보다는 속도가 빨라졌으며, 효율적으로 일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찾아 아이디어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조직에서는 누구의 업무 역량이 더 높아졌다고 판단할까? 4년이 지나 B는 기획부서에서 자신의 생각을 담아 조직을 움직이는데 직접적인 기여를 하기 시작했다. A는 시작할 때의 긍정적 피드백이 점점 사라짐을 느끼며 슬럼프에 빠졌다가 회복하지 못하고 결국 조직을 떠나게 되었다. 시간과 노력이 투자되는 만큼 업무역량이 정비례로 상승한다면 A와 B는 동일한 역량을 발휘하며 똑같이 성장했을 것이다(개인별 업무 시간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그러나 현실은 무조건 열심히 한다고 업무역량이 향상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일정기간의 시간과 노력, 고민이 있으면 초반에는 정지한 듯 지지부진해 보이지만, 어느 단계를 지나면 빠르게 급성장하는 그래프를 만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요리에 가장 많은 시간을 차지하는것은, 재료손질이다. 사실 볶고 끓이고는 금방한다.


비행기는 이륙 직전에 가장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고 한다. 하지만 일단 이륙에 성공한 뒤에는 그렇게 많은 연료가 필요한 것 아니라고 한다. 이렇게 시작할 때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는 것이 비행기이륙 뿐 일까? 인간이 태어나기 위해 엄마 뱃속에서 몸을 만들고, 태어나서도 걷기 위해 2천 번 이상을 넘어지고, 삶을 스스로 살아가기 위해서 거의 20년을 키워진다. 요즘 시대는 키워지는 시간이 30년이 넘게 걸리기도 한다. 시작은 그만큼 어려운 것이며, 그 시작을 유지하고 성장시키는 것에는 끊임없는 공수가 들어간다.




just do it.


인생의 플랜비는 어떠할까? 하나하나 알려줄 사수도 없고, 프로세스도 상황에 따라 다르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정답이 존재하지도 않으며, 지도해 줄 사람이 없는 것이다.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입으로 꺼내야 하며, 몸으로 움직여야 한다. 필요하면 비슷한 분야의 다양한 사람을 만나서 아이디어를 얻고, 이 길이 맞는지 끊임없이 하게 되는 고민과 불안을 거듭하며, 실수와 실패를 통해 생각하지 못한 비용을 지출하는 경우도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초기에 투입되는 이 모든 것에 대한 책임은 스스로가 이겨내야 하는 것이 된다. 제일 먼저 해야 하는 것은 생각만으로 멈추지 말고 움직이는 것이다. 움직이다보면, 잘하고 있는 것과 잘못되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너무나도 다행인 것은 자신의 생각이 정리가 된다면 필요한 것은 인터넷을 통해서 인맥을 통해서 찾을 수 있는 세상이다. 준비하다가 잘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면 추진력을 달면 된다. 우리가 생각해야 하는 것 중에서 한 가지가 더 있다면, 열심히 준비하면서 진행되는 과정이 매끄럽고, 눈에 보이는 성과도 나고, 단시간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것이다.


결과가 눈에 보이지 않아 불안할 수 있다. 열심히 했다면, 믿고 기다려보자.


에디슨이 백열등의 필라멘트를 발명할 때 계속된 실패에 지친 그의 조수가 이렇게 말을 했다고 한다. "선생님, 벌써 90가지 재료로 실험을 해 보았지만 모두 실패했습니다. 필라멘트를 발명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것 같으니 그만하면 어떻겠습니까?"


그러자 에디슨은 "무슨 소리인가, 자네는 그것을 왜 실패라고 생각하는가? 그것은 실패가 아니라네, 안 되는 재료 90가지가 무엇인지를 알아낸 아주 중요한 실험이라네."


혹여라도 잘못되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면 반가운 마음으로 수업료를 냈다고 생각하자. 물론, 그 수업료는 꼼꼼하게 챙기고 준비하면 적어질 수 있다. 준비 과정에서 놓치거나 소홀하게 준비하면서 비싼 수업료는 내지 않도록 점검할 필요는 있다.




복권을 사야 당첨이 될 수 있고, 카지노에 가야 잭팟을 터트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하지만, 인생역전이나 대박을 꿈꾸는 것이 플랜비는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자신이 만들고 싶은 삶의 모습을 위해 시간과 비용, 고민에 대한 투자를 '하기'에 집중하자.



출처 : 중부매일 경제칼럼 플랜비를 위한 시작

플랜비디자인 최익성대표·경영학박사 Dani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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