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 보지 대신 눈치 있는 사람 되기.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지내다 보면 '눈치'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알게 된다. 여러 명이 있어도 배려심이 강하다는 이미지를 가진 사람들은 어김없이 눈치가 빠르다. 그리고 그에 따라 대응하는 방식이 좋은 사람들이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준다.
흔히 말하는 눈치가 있는 사람들은 주변 상황을 잘 파악하는 사람이다. 눈치가 있는 사람들은 상대가 티를 내지 않더라도 상황과 기분에 대한 파악을 빠르게 한다. 파악이 빠르기 때문에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에 대한 판단도 남들보다 빠르게 내릴 수 있다. 거기에 배려심이 가득한 사람이라면 상황에 대한 대처도 상대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잘할 수 있다.
그러나 눈치를 '보는' 사람들은 의외로 평가가 좋지 않다. 그리고 눈치를 보는 사람은 위에서 말한 상황을 파악하는 '눈치'는 거의 없는 편이다.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일까.
상황이나 기분을 잘 파악하기 위해서는 감정에 대한 피드백을 빠르게 읽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그러한 피드백을 보고 상대의 성향에 따라 어디까지 행동할지를 정해야 한다. 이러한 피드백은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이나 형제 또는 친구와 주고받으면서 조금씩 배우게 된다. 어떠한 상황에 상대가 어떤 기분을 갖는지 내가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바른 것인지 등을 서로의 대화를 통해서 알아가게 되고 그 안에서 상대에 대한 배려 역시 함께 배우게 된다. 그러나 어린 시절 충분하게 서로 피드백할 사람이 없었던 경우는 이러한 파악이 늦을 수밖에 없다. 상대의 감정을 읽는 것은 말 그대로 감정을 보여줄 '상대'가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주변 상황을 빠르게 읽는 법을 모른 채 조금씩 커다란 사회 속으로 들어서게 되면 자신의 말이나 행동이 엉뚱한 상황을 낳는 것을 경험하게 되는데 이러한 불편한 상황이 계속 되게 되면 사람들과 어떠한 상황 속에 놓이는 것이 점점 자신 없어지게 된다. 그리고 그런 불편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주변 사람의 눈치를 살피게 된다. 문제는 이렇게 주변의 눈치를 끊임없이 보고 있어도 실제로 읽어야 할 분위기는 여전히 잘 못 읽게 된다는 점이다. 즉 눈치 있는 사람이 되지는 못하고 끊임없이 다른 사람의 말이나 행동을 흘깃거리는 눈치를 '보는' 사람이 되게 된다.
눈치를 보는 사람들은 뭔가 당당하지 못하다는 느낌을 준다. 그리고 자존감이 떨어지면 떨어질수록 자신의 생각을 더 당당하게 말하지 못하게 되고 실제로 상대를 흘깃거리면서 말하게 되는데 그러한 모습이 상대를 불편하게 만든다. 그리고 이러한 불편한 상황을 다시 상대방의 눈치를 '보게'만드는 악순환을 낳는다.
눈치를 보지 않고 눈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먼저 불편한 상황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야 한다. 처음부터 상황 파악을 빠르게 하는 사람은 없다. 조금씩 실수도 해보고 그 실수에 대한 피드백을 받아가면서 '경험치'를 쌓다 보면 조금씩 빠른 눈치를 갖게 된다. 노력하면서 부족한 부분은 상대와의 대화를 통해 채우다 보면 어느 순간 불편한 상황이 조금씩 사라지게 된다. 불편한 상황이 사라지게 되면 상대의 눈치를 봐야 한다는 마음이 조금씩 사라지게 되고, 자신의 행동에 자신감이 생기게 된다.
두려움이 조금씩 사라지고 행동에 자신감이 생기게 되면, 상대의 말이나 행동에 좀 더 주의를 기울이는 연습을 해 보자. 대부분의 상황을 말이나 행동 속에서 드러나게 된다. 평소와는 조금 다른 분위기가 있다면 아마 누군가가 평소와는 조금 다른 말이나 행동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평소에 함께 하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고 상대의 말이나 행동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어느 순간 작은 차이점이 보이게 된다. 이러한 차이점을 조금씩 감지할 수 있게 되면 조금씩 눈치 있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눈치 있는 사람들은 남의 눈치를 보지 않는다. 자신의 생각과 자신의 상황 판단을 믿고, 그 바탕에 상대에 대한 배려를 깔아 둔다. 종종 눈치 있는 사람들 중 약삭빠르게 행동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런 사람들은 눈치가 있어도 좋은 인상을 심어주기 어렵다. 이왕 힘들게 눈치 있는 사람이 되기까지 노력해 왔다면 배려하는 마음으로 좀 더 좋은 인상을 가진 사람이 되기로 하자.
눈치 있고 센스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자존감을 높이고 남의 눈치를 보지 말자. 사람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데 있어서 아직 부족한 점이 있고 때로는 불편한 상황이 연출되더라도 움츠러들지 말자. 누구나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 법. 조금 늦어도 조금 못해도 꾸준히 노력하는 동안 나는 언제나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