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만 비교하게 되는 걸 어떡하지.

나의 자존감 지킴이는 나.

by For reira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 비교를 하게 된다. 주변의 사람들과 나를 비교해 보기도 하고 정보나 매체로만 접하는 전혀 모르는 사람들과 나를 비교하기도 한다. 비교는 원치 않아도 무의식적으로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내가 힘든 상황에 놓였을 때 다른 좋은 상황과 비교하기도 하지만 나보다 힘든 상황에 놓인 사람을 보면서 비교하기도 한다.


비교는 딱히 누군가가 알려주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된다. 어릴 적 주위 사람들이 나와 누군가를 비교하는 것을 보며 비교를 경험하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 스스로 형제나 친구와 비교하고 속상해하거나 우쭐한 기분을 느낀 적이 있을 것이다. 특히 소극적이고 보호를 받지 못한 채 자란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습관처럼 스스로와 남을 비교한다.


비교를 한다는 것은 언제나 '상대적인 기준이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문제는 그 기준이 나를 포함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비교를 하는 대상이 그 순간의 기준이 되고 나는 기준이 된 상대에 맞춰서 생각하게 된다. 즉 항상 내가 아닌 타인이 기준이 되어 나의 위치를 정하게 된다. 그래서 상대보다 더 나은 점이 있으면 안도하거나 우월감을 느끼게 되고 반대로 못하다고 생각이 되면 좌절감을 느낀다.


사실 비교를 한다는 것은 무엇인가가 부족하다고 느낀다는 것과 같다. 내가 스스로에게 만족하고 있고 충분하게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주변의 것은 별로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러나 내가 가진 무엇인가가 부족하다고 생각된다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주변에 눈을 돌리게 된다. 내가 갖지 못한 것을 가진 사람이 있는지, 내가 가진 것조차 갖지 못한 사람이 있는지를 파악하면서 나의 위치와 노력을 인정받으려고 한다.


비교를 멈추지 못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존감이 낮다. 끊임없이 인정을 받고 싶어 하지만 막상 스스로는 자신을 인정하지 못한다. 즉 자신에게 충실하지 못한다. 자신에게 충실하지 못하기 때문에 어떤 것을 원하고 원하는 것을 위해 어떻게 노력해야 하는지를 모른다. 그래서 자신이 성취한 어떤 것에도 쉽게 만족하지 못하며 자신의 문제점을 고치려고 노력하지도 못한다. 그러면서 하염없이 다른 사람을 부러워하고 한편으로는 그 사람의 성공과 그것을 이루기 위해 했던 노력을 폄하한다.


그들은 '나의 행복의 기준'조차 남을 기준하여 만든다. 나보다 못한 사람을 보면서 돕거나 격려하기보다는 '그래도 나는 너보다 낫지'라는 우월감을 느낀다. 그리고 그러한 우월감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높인다. 그러나 이러한 가치는 다른 사람을 만나면 쉽게 깨진다. 언제나 기준이 상대에 따라 바뀌기 때문에 그 사람이 어떤 사람과 만나느냐에 따라 자신의 가치가 항상 달라진다.


누군가와 비교를 통해서 얻는 행복이나 불안은 신기루와 같다. 내가 아닌 타인이 기준이 되어서 나를 평가하는 것만큼 어리석고 가혹한 행위는 없다. 사람은 각자 가진 능력과 생각 그리고 환경이 전부 다르다. 즉 나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나만의 기준과 생각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러한 기준과 생각은 '나'라는 사람을 통해서 세울 수 있다. 다른 사람을 기준하여 생각하거나 판단하는 것은 '나'에게 맞지 않는다.


나를 잘 알고 나의 기준을 만들기 위해서는 내가 가진 것이 무엇인지를 천천히 살펴봐야 한다. 남과 비교를 하는 동안 나는 나에게 많이 소홀할 수밖에 없다. 남이 가진 것만 보면서 속상해하는 동안 정말 내가 가진 소중한 것들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처음 나를 살펴보려고 노력할 때는 나의 단점이 더 많이 눈에 들어올 수 있다. 그러나 기준이 없는 단점은 단점이 아니다. 내가 생각하고 있는 단점이 진짜 내가 고쳐야 하는 '문제점' 인지는 후에 판단하면 된다. 지금은 정말 내가 가진 것들 또는 내가 이루어왔던 것들에 집중해야 한다. 천천히 나를 살펴보면 나도 생각보다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음에 놀라게 된다. 그동안 보지 못했던 나를 보며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하나씩 알게 되면 조금씩 나를 인정해주는 '나'를 만나게 된다.


내가 나를 조금씩 인정하게 되면 그동안 낮아 있던 자존감이 조금씩 높아지게 된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남과의 비교를 멈출 수 있게 된다. 비교를 멈추게 되면 그동안 남을 기준해서 생각하며 하루하루 달라지던 마음과 기분이 좀 더 안정적으로 변하게 된다. 그런 안정감은 나를 좀 더 좋은 나로 발전시켜 나가는 힘이 되고, 그것이 낮아진 자존감을 높여주는 선순환이 계속된다.


나를 제대로 마주하게 되면 내가 어떤 것을 원하고 어떤 부분이 부족하며 어떤 식으로 노력해야 하는지도 찾아갈 수 있다. 그동안 막연하게 남을 보고 부러워하거나 불안해 해왔던 것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앞으로 만들어갈 나의 모습을 그려갈 수 있다. 나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그릴 수 있다는 것은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를 알아 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때부터는 나에게는 남과의 비교가 의미가 없어진다. 내가 그린 나의 모습을 보면서 노력하면 되기 때문이다.


무조건 비교를 멈추려고 하거나 더 나은 나를 만들고 자존감을 높여야 한다고 애를 쓰는 것은 오히려 나를 힘들게 만들 수 있다. 일단 잠시 멈춰서 내가 가지고 있는 나의 모습을 보자. 나를 지켜보고 나에게 집중하는 것만으로도 내가 그동안 못 보던 나의 모습을 조금씩 볼 수 있다.


내가 나를 봐주지 않는다면 누구도 나를 봐주지 않는다. 내가 나를 인정해주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스스로 생각해 주지 않는다면 누구도 내가 진짜 어떤 사람인지 알지 못한다. 나의 기준은 '나'이고 그 기준을 통해 발전하고 노력해 나갈 수 있는 것도 '나의 할 일'이다.


누군가 나를 안쓰럽게 여기거나 나의 노력을 깍아내리더라도 신경 쓰지 말자. 그들은 단지 나를 부러워하고 있을 뿐이다. 나는 내가 사랑해 주고 좀 더 좋은 사람으로 만들도록 노력하면 된다. 나에게 집중하고 나를 바라볼수록 의미 없는 비교를 하며 속상해하는 대신 더 멋지게 변해가는 나를 발견할 수 있게 된다. 자신이 없고 자존감이 떨어질수록, 자꾸 주변과 비교하면서 위축될수록 나를 봐주고 스스로를 인정해 주자. 나의 자존감을 지키고 나의 행복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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