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나에게 도움이 되지 않아.

자존감을 떨어지게 만드는 사람을 멀리하기.

by For reira

사람은 스스로를 제대로 돌아보기가 매우 힘들다. 자신에 대해 판단할 때는 객관화된 사실을 기준하여 생각하기보다는 개인의 감정이나 자책 등 주관적인 기준이 함께 들어가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떤 면에서는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가 중요하다. 지나치게 주관적으로 자신을 평가하게 될 때는 - 그것은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간에 - 어느 정도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사람의 이야기가 많은 도움이 된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올바르게 이야기를 해주는 것은 아니다. 나에게 이야기를 해주는 사람들 중에도 나를 돕기 위해서 또는 올바른 정보를 주기 위해서 조심스럽게 의견을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철저히 개인적인 감정에 의해서 또는 자신의 주관적 기준으로 나를 판단하고 그것이 객관적인 사실인 양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래서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상대가 어떤 사람인가를 판단하는 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를 위해 진심을 다해 이야기를 해주는 경우는 그 사람의 이야기를 참고하여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으나 그렇지 않은 경우는 굳이 신경 쓰면서 속상해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자존감이 약한 사람들은 스스로 자존감을 끌어올리려고 노력하는 것만큼 '주위 사람에 어떤 사람들이 있는가'도 중요하다. 보통 자존감이 약한 사람에게 스스로 자존감을 올리는 방법을 찾으라고 이야기를 한다. 그러나 그 사람이 아무리 노력해도 주변에 항상 '넌 안돼'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만 있다면 그 사람은 쉽게 자존감을 찾기 어렵다. 내가 아무리 스스로를 북돋아주더라도 주변의 '넌 안돼'라는 이야기가 끊임없이 공격하기 때문이다. 그런 이야기는 나의 주변을 맴돌다가 내가 조금이라도 나약해졌을 때 그 틈을 파고들게 되고 결국 그동안의 노력이 헛수고가 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어릴 적부터 '넌 안돼'라는 소리만 듣고 자란 사람은 자신이 자존감을 공격받는 환경에 노출되어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노력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고 결국 스스로에게 좌절하게 되는 것을 반복하게 된다.


자존감이 없고 항상 스스로에게 자신이 없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존감이 떨어질만한 상황에 노출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그중에 가장 좋지 않은 것이 바로 하염없이 자존감을 바닥내는 사람을 곁에 두는 경우이다. 대부분은 자신의 곁에 있는 이 사람들을 자신의 편이라고 생각하고 그들이 하는 말이 사실이라고 믿는다. 문제는 그들은 모든 것을 '내 탓'으로 만든다는 점이다. 그들은 하염없이 나를 무시하고 나의 노력을 인정하지 않으며 내가 힘이 들 때 힘내라는 말 대신 '거봐 네가 그렇지 뭐 '라는 말을 하다.


진정으로 뼈 있는 말을 해주는 것과 무작정 나를 깎아내리는 것은 다르다. 이렇게 아무 이유 없이 내가 단지 '나'라는 이유로 비난을 하는 사람들은 나의 자존감을 훔쳐가는 사람들이다.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들었을 때 그 순간 기분이 좀 나빠도 후에 찬찬히 생각해보니 맞는 말이라는 느낌이 든다면, 그 사람은 나를 위해 조심스럽게 쓴소리를 해준 것이다. 반면에 아무리 생각해도 기분이 좋지 않고 하염없이 내가 초라하게 보이기만 한다면 그 말을 해준 사람은 그저 나를 비난하고 공격한 것뿐이다. 그리고 별것 아닌 것 같은 가까운 사람의 원인 모를 비난은 생각보다 많은 영향을 미친다. 특히 자존감이 떨어져 있을 때는 더욱 영향이 크다.


자존감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 일단 한 발자국 떨어져서 나와 내 주변을 돌아보자. 내 주변에 혹시 내 자존감을 끊임없이 훔쳐 가는 사람이 있는지, 자존감이 떨어지도록 나를 공격하고 있는 사람이 있는지를 한번 살펴보자. 그리고 만약 내 자존감을 떨어트리는 행위를 되풀이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과감하게 그 사람과 멀어져야 한다. 그 대상이 가족이던 아니면 가까운 친구던 중요하지 않다. 만약 그 사람과 평생 멀리 지낼 수가 없다면 스스로 자존감을 찾고 자립할 수 있는 마음이 준비되고 나서 다시 가깝게 지내도 늦지 않다.


재밌는 것은 이러한 사람들과 거리를 벌리고 막막하더라도 혼자 생각하고 노력하는 것이 자존감을 더욱 빠르게 회복하게 만들어 준다는 점이다. 즉 주변에 나를 비난하기만 하고 나를 무시하는 사람만이 가득하다면 차라리 주변에 아무도 없는 것이 더 낫다.


아무것도 없는 백지에서 무엇인가를 그려가는 것은 조금은 막막하더라도 방향을 찾아가면서 조금씩 그리다 보면 내가 원하는 그림을 그리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다. 다만 시간이 많이 걸릴 뿐이다. 그리다가 잘못된 점이 보인다면 좀 더 힘을 내서 지우고 또다시 내가 꿈꾸는 무엇인가를 그려가면 된다. 그러나 내가 그려야 하는 백지 위에 누군가가 계속 낙서를 하고 있다면 나는 그림을 그리면서 내가 하지도 않은 낙서까지 지워야 하는 이중고를 겪게 된다. 자존감을 훔쳐가고 말로 나를 공격하는 사람들이 바로 '멋진 나를 그리는 백지' 위에 낙서를 하는 사람들과 같다. 가까이할수록 나는 힘만 더 들고 결과는 더디게 얻을 수밖에 없게 된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지나치게 휘둘리는 것은 좋지 않다. 어느 정도 참고하더라도 결국 스스로에 대한 판단은 스스로가 생각하고 내려야 한다. 그리고 나에게 이야기를 해준 사람이 정말 나에게 참고가 될 만한 사람인지도 잘 판단해야 한다. 그러나 자존감이 낮을 때는 그런 모든 것들을 생각할 여유가 없다. 일단 일어서는 것이 중요하다. 힘이 되는 말을 듣는 것도 모자를 이때에 나를 무시하고 비난하는 이야기를 듣는 것은 좋지 않다. 올바른 판단을 하고 다른 사람 말에 휘둘리지 않는 여유를 갖게 되기까지는 이유 없이 무조건 나를 비난하거나 빈정거리며 무시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듣지 않는 것이 좋다.


모든 노력에는 힘이 든다. 힘들여하고 있는 나의 노력을 온전히 나를 찾는데에 사용하고 싶다면 나의 자존감을 훔쳐가고 나를 공격하는 사람들을 멀리해야 한다. 내 자존감이 낮아지는 것은 온전히 내 탓이 아니라 나를 탓하는 사람들이 원인일 수도 있다. 내가 나에게만 집중해서 더 좋은 사람으로 가기 위해 노력한다면 나를 공격하여 나의 자존감을 바닥내는 사람들은 멀리하자. 그들은 내가 좋은 사람인 것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이고 나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한순간의 정으로 도움이 안 되는 사람들을 밀어내지 못하고 계속 이유 없는 공격을 받으면서 나는 안된다고 자책하지 말자. 옳지 않은 사람들을 끊어내는 것도 나를 위한 노력이자 용기이다.





















이전 07화자꾸만 비교하게 되는 걸 어떡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