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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or reira Oct 07. 2019

비가 내리는 날.

나는 비를 좋아한다.

정확히는 집에서 내리는 비를 보고 있는 것을 좋아한다.

 

비가 많이 내리는 아침은 걱정이 많아진다.

대부분은 출근과 관련된 걱정이다.

젖지 않고 회사에 도착하기 위한 수많은 노력들에 아침부터 모든 힘을 다 쏟는 느낌.


비가 많이 오는 눅눅한 업무시간을 버티고 나서의 퇴근길은 고민의 시작이다.

고소한 전 냄새가 나는 전집에 친구와 함께 가고 싶기도 하고,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서 혼자만의 평온한 시간을 보내고 싶기도 하고.


비 오는 주말에는 왠지 승자가 된 느낌.

주룩주룩 내리는 비를 창문으로 보면서 이불에서 뒹굴 거리면 행복한 기분이 든다.


나는 비 오는 날에 쉽게 기분이 쳐진다.

비 오는 소리에 조금이라도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쉽게 지친다.


조금 우울해질 때는 생각을 조금만 바꿔보자.

이렇게 비가 와도 좋을 때가 있었으니까.

오늘 하루 힘들어도 또다시 좋을 때가 올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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