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롭다는 생각이 드는 날은 무엇을 해도 외롭다.
창밖에 비치는 늘 똑같은 풍경도 외롭고,
지나가다 마주치는 낯선 사람들도 외롭다.
친구들을 만나 큰소리로 웃고 떠들어도 외롭고,
멍하게 가만히 앉아 있어도 외롭다.
너무 외로운 날에서는 방 한가운데 웅크리고 누워서 시간이 지나가길 기다린다.
덜 바빠서 그런 건지,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아져서 그런 건지
외로움의 원인 조차 나에게서 찾으려는 나를 보면 왠지 더 외로워져서 생각을 멈춘다.
오늘 하루 충분히 외롭고 나면 내일은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하자.
내일은 괜찮아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