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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or reira Sep 11. 2019

가족

가족은 아픈 손가락 같다.


너무 힘이 들어서 어딘가에서 쉬고 싶을 때 항상 곁에서 있어 주지만,

또 어떨 때는 나를 너무 힘들게 만드는 존재가 가족이다.


가족이 입히는 상처는 다른 곳에서 받는 상처보다 훨씬 크고 아프다.

그러나 입은 상처를 치료할 수 있는 방법도 없다.


서로 오랜 시간을 함께 지내서 서로를 잘 알고 있는 만큼 오해가 깊어지면 걷잡을 수도 없다.

나와 얼마나 같고 얼마나 다른지를 잘 알기 때문에 쉽게 손을 내밀 수도 없다.

화를 내고 싶어도 상대가 얼마나 상처를 받을 줄 너무 잘 알기에 화를 낼 수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릴 수는 없는, 세상에 다시없을 소중한 존재.


나를 가장 힘들게 하지만, 나를 가장 이해해주고 감싸주는 존재.


가족이라는 단어를 되뇌면 참 마음이 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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