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하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가고 싶은 길이 충분히 정해져 있음에도 선택을 망설이는 경우가 있다. 조금 경험해보고 어떤 분야의 매력에 사로잡혔음에도 불구하고 왠지 마음속에서는 '무엇인가'가 자꾸 걱정이 되기 때문이다. 그 무엇인가는 스스로의 재능에 대한 걱정일 수도 있고, 꾸준히 내가 무엇인가를 해낼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일 수도 있다. 때로는 너무 확실하게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오히려 더 망설이는 경우도 있다.
충분한 생각과 충분한 경험을 통해 관심이 가는 분야가 생긴다면 주저하지 말고 그 길을 선택해야 한다. 내가 지금 선택한 그 길이 과거 내가 하던 일과 전혀 다르거나 새로 무엇인가를 쌓아야 하는 일이 되더라도 일단 한번 원하는 분야가 생긴 이상 쉽게 바뀌지 않는다. 마음속에 계속 무엇인가가 하고 싶다고 남게 되면 지금 겁을 먹고 돌아서더라도 언젠가는 그 길로 가게 된다. 미룰 필요 없이 과감하게 선택하고 선택한 뒤에는 뒤를 돌아보지 않고 최선을 다해 달려가면 된다.
종종 또다시 이 길을 버리고 싶어 지면 어떡할지에 대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만약 어느 순간 또다시 고민이 된다면 이 길에 대한 나의 마음은 거기까지 일뿐이다. 그리고 그 시점부터 다시 고민하고 경험하고 생각하면 된다.
대부분 선택을 앞두고 고민할 때는 이 순간이 최종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나의 삶 안에서 목표를 정하는 그 순간이 '최종'인 때는 없다. 언제든지 다시 돌이킬 수 있으며 언제든지 다시 선택할 수 있다. 또다시 돌아가야 하는 상황을 미리 겁을 내서 지금 내가 가고 싶어 하는 길을 눈앞에 두고 망설이는 것은 좋지 않다. 오지도 않은 상황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 제일 바보 같은 일이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기로에 놓여있을 때 지금이 어느 단계에 속해 있는지 스스로 잘 판단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내가 지금 고민을 해야 하는 단계 인지 경험을 해야 하는 단계 인지 버리거나 선택을 해야 하는 단계 인지에 대해서는 사실 스스로가 제일 잘 알고 있다. 다만 자꾸 나 자신에게서 시선을 돌리기 때문에 모르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뿐이다.
선택은 누구에게나 두렵다. 특히 지금 나의 선택에 나의 평생의 '일' 이 된다고 생각이 든다면 오히려 자신도 모르게 선택을 망설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두렵다고 선택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이 선택이 옳은지 그른지에 대해 생각하지 말고, 내가 이 길을 선택할지 말 것인지에 대해서만 생각하자.
언제 어느 시점에서 어떻게 시작되었든 사실 진로에 대한 고민의 끝은 '나의 선택'이다. 고민을 망설일 필요가 없듯이 선택도 마찬가지로 망설일 필요가 없다. 용기를 내서 한발 앞으로 내딛고 보면 사실 별것 아니었다는 것을 금방 느끼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