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면

by 취향

안동에 다녀오고 한 달이 지났다.


5월은 그가 많이 바빴다.


소홀함보다는 예민해진 감정 표현이 낯설게 다가왔다.

그런데 이번 주는 내가 나를 대하는 소홀함이 더 소리를 내어 말을 건다.

그를 못 본 지 오래되었지만 나를 돌보기로 했다.


그에게 서운함을 남겼을 거라는 생각은 그다음 주가 되어서야 알아차렸다.

그의 표현은 서로가 곁에 없었던 것에 대한 작은 응석 같은 것이다.


'꼭 안고 자자.'라는 말에

'언제?'라며 질문하는 투정이 그에게로 발걸음하게 만든다.


.


고된 하루일 때면

내 어깨에 툭 기대어

당장이라도 그 공간을 떠나고 싶어 한다.


그렇게 그의 손을 잡고 이곳저곳을 걸었다.

서로에게 익숙하지 않은 서로만의 길,


웃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곱절로 따뜻해진다.

내가 많이 좋아한다. 내 남자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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