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

by 취향

날 기다리는 그를 발견했다.

처음 있는 어색한 분위기가 일정 시간 동안 계속된다.

늘 만나면 나눈 포옹을 건너서 그러려나.


날 지켜보던 그가 나를 뒤로 안는다.

아까 못한 포옹이었다.

이제 조금 몸이 녹았다.


아무 말 없이 체온을 연결한다.

우리 관계의 위로이다.

그는 휴식이라고 말한다.


‘이제 정말 쉬는 것 같다.’라는 말이 듣기 좋다.

우리의 시간에는 내가 그에게 휴식 같은 사람이고 싶다. 서로의 곁에서 이렇게 쉬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



목적 없이 책방에 가는 길에 볕이 맑아 잠시 걸었다.

그렇게 지나다 발견한 식당에서 근사한 저녁을 먹고 다시 걸었다.


따뜻한 욕조 안보다 높은 거품을 만들고 맥주를 손에 들었다.

히사이시 조의 여름이 공간의 습도를 대신한다.


하루 안에 또 다른 하루가 시작되는 것 같았다.


같이 있던 이틀이 안 되는 시간,

나란히 걸을 때면 잠깐의 시간에도 손을 놓지 않았다.


이런 작은 습관들이 우리가 쌓은 사랑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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