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업워크를 사용하는데 드는 비용, 커넥트 & 계약 수수료
다른 구직사이트와 업워크의 가장 큰 차이점은 구직자가 돈을 낸다는 것. 프리랜서는 업워크를 이용하기 위해 두 종류의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첫번째가 프로젝트를 지원할 때 마다 내는 커넥트(Connect). 업워크에서만 사용되는 일종의 코인 같은 것으로 프로젝트에 지원하는 프로포절을 낼 때마다 2-6개가 필요하다. 처음 프로필을 등록하면 커넥트 10개를 준다. 그러나 프로포절 하나 당 4개 혹은 6개가 필요하기 때문에 업워크에서 무료로 준 10개의 커넥트는 금방 다 써버린다. 그 후엔 월별 정액제(U$14.99/월)를 하거나 커넥트 10개에 U$1.5를 주고 사야 한다. 커넥트 1개당 U$0.15니 작은 금액이라고 할 수 있을 지도 모르지만 6개를 필요로 하는 프로젝트에 지원한다면 한국돈 1,000원 정도가 드는 셈이다. 단지 레쥬메 보내는데 이 정도 비용이니 결코 작은 금액이 아니다.
두번째 비용은 계약이 체결됐을 때 제하는 일정 비율의 수수료다. 프리랜서가 벌어들인 금액(누적금액)을 기준으로 U$500까지는 20%, U$500-10,000은 10%, 그 이상은 5%를 수수료로 지불한다. 프로젝트의 budget은 이전에도 얘기했듯이 ‘어떻게 이만큼의 일을 시키면서 요만큼을 준다는거지?’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낮다. 그런데 이렇게 낮은 금액에서 업워크가 또 수수료를 떼가니 그 수수료가 무척 아깝다. 국경 없는 무한경쟁 시장에서 언제든지 대체 가능한 노동자에게 무기란 싼 임금밖에 없음을 온몸으로 느낀다.
일개 프리랜서인 나는 업워크가 프리랜서에게 너무 많은 비용의 부담을 준다고 생각하지만 업워크의 투자자 입장에서는 좋은 수익 모델을 가졌다. 수수료를 프리랜서와 클라이언트 양쪽에서 받고, 계약을 체결할 때 뿐만 아니라 체결하기 위한 과정에서도 받으니 이렇게 훌륭한 모델이 어디 있을까. 찾아보니 커넥트 유료화는 올해 시행된 제도다. 경쟁이 치열하다면 쉽게 진행하지 못했을 제도인 것을 감안할 때 업워크 경영진은 현재의 비즈니스 모델에 굉장한 확신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여러개의 프리랜서 플랫폼 중 업워크는 ‘고급 프리랜서 플랫폼’으로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고 고급 프리랜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업워크의 시장 지배는 계속 될 것인가. 그렇다면 업워크는 또 다른 유료화 제도를 도입할까. 역시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야 사용자에게 이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