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미네 Mar 31. 2024

선거와 세침(seçim)

2024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재외국민투표

 안녕하세요?

이스탄불에서 살면서 오늘 두 번째 재외국민 투표에 참여했습니다. 일요일 아침, 아침밥을 먹자마자 아들과 남편과 함께 소중한 투표를 하러 나섰습니다.

 이스탄불 총영사관에서 일하시는 분들께서 멀리 안탈리아에서부터 투표를 위해 일부러 이스탄불로 오시는 분들도 있었다며, 튀르키예에 있지만 여전히 한국을 진심으로 사랑하시는 분들의 소식을 전해주십니다.


 이번에는 신기하게도 한국과 튀르키예가 비슷한 시기에 지방선거를 실시해서 이스탄불의 일요일 아침 '선거(세침; seçim)'이곳도 바빠 보입니다.

 이스탄불 시각으로 오늘 2024년 3월 31일 오전 8시, 광역시장, 도의회의원, 시장, 시의회의원  총 4장의 투표를 실시하느라 바쁘다고 합니다. 이른 아침, 그동안 온 동네에 나부끼던 선거 홍보 플래카드가 거둬지는 것을 보니 오늘이 선거일이긴 한가 봅니다.


 아들에게 '선거제도의 기본원칙' 네 가지를 알려주었습니다. 선거하는 제 모습을 보여주며, 보통, 평등, 직접, 비밀 선거를 설명해 주었습니다. 비밀선거의 원칙에 따르기 위해 기표소에 들어가지 않고 진지하게 저를 기다리는 아들. 그의 모습을 보며 총영사관에 일하시던 분들과 함께 웃었습니다.


 선거과정을 진지하게 바라보는 아들의 모습만으로도 오늘은 참으로 알찬 하루입니다. 오늘은 아들이 저녁에 일기를 재밌게 쓰겠지요.


 이스탄불의 공기질이 요즘 좋지 않지만, 선거를 끝나고 바라보는 보스포루스 해협은 여전히 참 아름답습니다. 모두에게 소중한 일요일 되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이스탄불은 선거(세침; seçim)로 인해 내일(월요일) 학교가 문을 닫습니다. 어흑! 

선거는 일요일에 하고 그 다음 날에 학교 문을 닫는, 한국인으로서는 이상한, 선거로 인한 학교 휴일을 두 번째 경험하니 그래도 학교 공무원들이 선거에 참여하나 보다 하며, 학교가 쉬는 것이 그러려니 하는 것을 보니 저도 튀르키예 사람이 다 되었습니다. 아하하.


https://www.cnnturk.com/turkiye/galeri/istanbulda-sandik-yemini-ederek-goreve-basladilar-2102011?page=2

매거진의 이전글 Close to you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