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차 <쉬자고 해놓고 케이블카 타는 거 뭔데?>
새벽 4시.
에어컨은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 방 안 온도는 내려가지 않았고 땀을 흘렸고 잠을 설쳤다.
생체리듬이 한국으로 맞춰져 있는 아이들이 새벽 4시 30분(한국시간으로 오전 9시 30분)이 되자 잠에서 깨어났다. 가족 모두 땀을 흘렸다. 방 안은 더웠고 땀이 났고 잠을 설쳐 피곤했고 방충망이 없어 모기가 들어올까 봐 창문을 못 열었고 짜증이 났다.
"날씨 이거 뭔데? 한국보다 시원할 거라고 하더니 왜 더 더운 거야? 도대체 이런 날씨에 왜 긴팔 챙기라고 한 거야?"
날씨가 더운 게, 에어컨이 제 기능을 못하는 게, 그의 잘못도 아닌데 가시 돋친 말들이 튀어나왔다. 새벽 5시에 햇반을 데우고 김자반을 섞어 배고파하는 아이들에게 아침밥을 먹였다. 검색의 달인인 그가 폭풍검색으로 다른 숙소를 알아봤지만 오전 6시에 체크인이 가능한 방은 찾을 수 없었다.
그래도 아침에는 조금 선선해서 산책을 나왔다. 오전 7시.
숙소 근처 오르막길을 올라가는데 조지아 아줌마 두 분이 길가에 앉아 계신다.
"가마르조바(გამარჯობ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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