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고부터 출판까지 6단계
오늘은 출간 순서를 한 번 정리해드리고자 합니다.
크게 보면 6가지 단계입니다.
기억하셔야 할 팁은 3가지입니다.
1. 자비출판과 기획출판 구분해라.(기획출판이 우리가 말하는 출판이다.)
2. 서점 방문해서 만들고자 하는 도서분야 매대에서 출판사 연락처를 적어와라.
3. 투고는 메이저 출판사에서 소규모 출판사 순서로 보내라.
투고에 대해서는 지난번 글에 자세히 적었으니, 아래의 링크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계약은 출판사마다 조금씩 다른 것 같습니다. 제게 컨택이 온 업체 중 몇 군데는 표준계약서를 사용했고 다른 몇 군데는 출판사에서 만든 계약서를 사용했는데요. 저는 최종적으로는 표준계약서 양식으로 계약했습니다. 계약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분들은 표준계약서가 조금 더 마음 편할 것 같습니다.
표준계약서 양식을 사용하더라도 본문은 자세히 읽어보셔야 합니다. 저는 아는 변호사님께 문의를 드렸고 일부 수정한 후 계약했습니다. 출간을 진행해 보니 사실 믿음으로 진행했어도 큰 상관은 없었다 싶은데요. 그래도 혹시 모르는 부분이 발생할 수 있으니 꼼꼼하게 확인하셔야 합니다. 날짜, 인세, 특약사항 등 출판사와 작가가 직접 정하는 부분에서 특히 신중하게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계약서에는 앞으로의 출간 일정이 들어갑니다. 제 계약서에는 '제8조. 완전 원고의 인도와 발행 시기' 항목으로 기입되어 있었습니다. 해당 조문에 적혀있는 날짜까지 작품의 공식적인 초안, '완전 원고'를 제출해야 합니다. 계약을 하면 담당 편집자분이 정해지고 연락이 옵니다. 작품의 방향과 컨셉 등을 논의하는데 정해진 방향으로 완전 원고를 작업하면 됩니다.
투고할 때의 원고가 완벽하다면 좋겠지만 사실 초보작가에게는 절대 무리겠죠. 저는 계약을 하고 보니 투고했던 원고가 볼품없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넉넉하게 시간을 요청드렸고 최선을 다해 작업했습니다. 투고 때의 내용과는 완전히 달라졌는데요. 개인적으로는 훨씬 만족스러운 결과물이었습니다.
완전 원고를 제출하면 본격적으로 출판사의 디렉팅이 시작됩니다. 실제로 디렉팅을 해보면 편집자의 역할이 너무나도 중요함을 깨닫게 됩니다. 작품의 전반적인 흐름에 맞지 않는 부분은 여지없이 지적을 받습니다. 제 경우에는 원고가 에세이의 성격이 강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자기 계발서에 맞게끔 바꾸는 게 주요 지적사항이었습니다.
사실 책의 모든 부분은 작가가 결정하기 때문에 굉장히 친절하게 안내를 해주십니다.
'○○이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을 생각해 봤는데 어떠신지요?', '○○을 제안드립니다.'
그런데 확인을 해보면 그냥 다 맞는 말입니다. 편집자님이 하자는 대로 하면 무조건 좋아집니다.
저는 한 달 반 정도 교정과 탈고를 하였는데요. 퇴근하면 매일 늦게까지 원고를 작업하는 일상이 반복되었습니다. 피곤하긴 했지만 정말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평소에 쓰던 좋지 않은 글쓰기 습관도 많이 알게 되었는데요. 제 글에는 쉼표(,)가 정말 많이 쓰이고 있었습니다. 쉼표를 포함한 독서에 방해되는 요소를 빼고 수정했습니다. 독자에게 편하게 읽히는 방법을 중점적으로 확인하는 단계입니다.
디자인은 크게 2가지로 나뉩니다. 표지디자인, 본문디자인입니다.
표지디자인은 첫 디렉팅 때 출판사에서 제가 원하는 컨셉을 물어봤습니다. 그때 전달한 컨셉을 기초로 디렉팅 막바지에 총 4개의 시안을 보여주셨는데요. 솔직히 아주 만족스럽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중 가장 마음에 드는 걸 선택하고 일부 수정을 요청드렸습니다. 감사하게도 원하는 방향으로 수정해 주셨고 만족스러운 지금의 표지디자인이 나왔습니다.
본문디자인은 정말 마지막 단계입니다. 출간의 직전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목과 목차는 물론이고 본문의 표 하나, 상자 하나, 말풍선 하나도 디자인입니다. 당연히 모든 디자인 작업은 출판사에서 하는데요. 디자인 작업까지 된 본문을 보면 책으로 나왔을 때의 모습 그대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때 적잖이 충격을 받았습니다. 한글 문서로 작업했을 때는 나름 괜찮다고 생각했던 글이 너무나도 부족하게 보이는 겁니다. 책의 형식으로 된 제 글은 왠지 부끄럽고 민망했습니다. 이 단계에서는 원래 수정이 안 되는 데 몇 군데 수정을 요청드렸습니다.
드디어 출간입니다. 12월 중순에 계약을 해서 2월 중순에 출간을 하게 되었네요. 저는 딱 2달이 걸렸습니다. 부끄럽기도 하지만 뿌듯한 마음이 훨씬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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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는 서점에 등록된 저의 책소개 도입부입니다. 이렇게 제 책이 등록된 걸 보니 정말 기쁩니다.
취준생과 직장인을 위해서 브런치를 시작했습니다.
[포워커 For worker] 브런치의 목적, 목표를 가득 담아서 글을 썼습니다.
여러분들의 관심을 받아 여기까지 왔고, 앞으로 더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방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