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유난히 쓸쓸한 이유는
희극을 꿈꾼 인생이
비극이었음을
직시하는 시간이어서가 아닐까
사라지는 초승달처럼
서산을 넘는 태양처럼
기어이 지고야 마는
인생의 무상함을
마주하는 시간이어서가 아닐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극 한가운데서
지혜를 발견해 가는 시간이어서가 아닐까
이샘의 브런치입니다. 흘러들어 고인 생각을 햇볕에 말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