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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네잎점 Nov 11. 2024

재는 인생

거미줄

“산책하다가 거미줄을 봤어.”


그 거미줄말이다. 우리가 딱 떠올리는 정석의 집.

그런데 그 집의 기둥이 어디에 걸려 있었냐면,


‘나뭇잎’


정말 연약한 나뭇잎이었다. 바람 세게 불면 떨어질 듯한,


그런데, 멍청한 거미라고 생각이 들지 않았다.

지금의 내 모습이 스쳐지나갔다.


‘나 요즘 너무 재는 것 같은데?’


거미도 이렇게 집을 짓고 보는데, 나는 무엇이 그렇게 완벽해야 할까.

발걸음을 떼고 다시 걸어가면서 가볍게 생각했다.



’ 우선 거미줄을 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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