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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길의 서재 Nov 26. 2024

밤에는 시를(2024)

밤에는 시를(2024)


밤에는 시를 삼켜야 한다

어둠 있어야 별빛 눈에 담듯

만물 단잠에 든 밤에는

시를 읽어야 한다


어미 상흔 어루만지는

아이 손길 희망이 되고

창백한 푸른점 오직

암전 속에서 더듬을 수 있다


고귀한 연꽃

더러운 진흙에서 피고

진실된 사랑

빈자의 지갑에서 증명된다


밤에는 시를 삼켜야 한다

흐느끼는 죽음 있기에

삶이 타오를 수 있는 것처럼

우리는 시를 밤에 읽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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