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들에게
어제 죽었다 살아났다.
내가 무리하고 살고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작은 엔진으로 포뮬러1을 꿈꾸고 있는 것일까?
어제는 1/4분기가 끝나는 날이었다. 3월31일!
평소처럼 6시40분에 회사 건물에 도착했는데,
올라갈수가 없었다. 몸이 아팠다. 땀이 쫙쫙났다.
기침도 말할수 없이 나오고...
차안에 앉아서 30분을 있는데, 기침이 멈추질
않았다. 10분 더, 10분 더~! 1시간이 흘렀다.
7시40분~ 전 직원 단톡방에 짧은 글을 썼다.
도저히 올라가지 못하겠다고, 감기를 옮기기도
싫었고 ~ 병원에 갔다가 재택을 할테니 필요한
것들은 톡을 하라고 단톡에 남기고는 군자역
누리이비인후과에 갔다.
의사 선생님은 나의 무식함을 질타하시고
링거를 맞고 가라시면서, 링거를 팔에 꽂고
병실문을 닫고 불을 끄고 나가셨다. 누워서
왠지 모를 한심함이 밀려왔다. 지 몸 하나를
간수하지 못하는 나라는 인간이 얼마나 한심
한지를 생각했다. 빨리 나아야 한다는 생각
으로 링거가 한 방물싹 떨어지는 것을 보며
마음속으로 주문을 외웠다.
"저 방울들이 다 떨어지면 나는 낫는다."라고
여전히 한심한 인간인 것인지... 병원을 나와
집에 오니... 더 한심하다. 그 와중에도 1분기
마감 서류 만드는 것을 더 신경이 쓰일 정도로
한심한 인간이 나라는 생각도 든다. 이래저래
서류를 이불 뒤집어 쓰고 만들어서 경리부장
에게 보내니... 기침이 가라 앉았는데 파도
처럼 밀려오는 자괴감으로... 절로 향했다.
불공 드리면서... '나는 아직 내 인생 목적지'
를 못정한 한심한 인간 같다는 생각을 했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문뜩 이런 생각을 했다.
'언제 동네에 이렇게 벚쫓이 폈지!?'
저절로 혼자말이 나왔다. 나무와 꽃만보면
긴고랑로가 나카메구로 못지 않구나!
오늘은 4월의 첫날, 2분기의 시작일이다.
4월1일이 만우절 아닌가????????????
그쵸? 만우절? 무슨 거짓말을 해야되지?
커피 끊은지 70일이 다 되어가는 시점에서
나는 졸~~~~~~~~~~~라 커피가 떙긴다.
나는 마시고 싶은 커피를 미친듯 참고있고
나는 하고 싶은 일도 미친듯이 참고있고
나는 뭐든 잘 참는다... 그래도, 익숙해지지
않는 것도 있다.
얼마전 서점에서 사온 책 속에 책갈피가
들어있었네... 아렇게 쓰여져 있다.
"살아서 기억해,
네 몫의 삶이 실은
다른 삶의 여분이라는 걸."
(방어가 제철, 안윤)
무슨 이런 엄청난 표현을 지어낸다는 말인가!
나도 글쓰기 품질을 더 높여 다음번 책,
8번째 책을 써야겠다.
나도 이 글을 응용해서 내 딸들에게 글을
남기고 싶다.
"딸들아 기억해라~
아빠가 나중에 죽고 아빠 없는 세상을
살아갈때, 힘든 일이 찾아오면...아빠를
생각하면서 힘을 내고 욕심 많은 아빠가
하지 못하고 살다가간 것들을 너희들은
다 하고 살아가라고~"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