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저들, 그리고 나
1.커뮤니티를 하면 늘 문제가 되는 것이 배제와 소외감이다. “소외시키려고 그러는 게 아니다” 라는 게 늘 나오지만 소외감을 느끼는 사람의 서운함도 실제로 그가 느끼는 감정이었다. 외면되거나 소외는 없어! 라고 넘어갈 일이 아니었다.
2.성향의 차이도 있는데 판을 남이 깔아야, 내가 그냥 가는 것보다 초대되어야 안심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
3. “우리”에 나도 들어가는가 아닌가? 내가 모르는 모임이 있는가 등등 커뮤니티이기에 더 민감해지고 머리로는 뭐뭐- 라고 해도 마음은 서운한데 그조차도 접고 모르는 척 하다가 펑 터지는 일이 많았다.
애즈원 공동체 모임이나 마음 관련 공부를 하면 이런 얘기가 나온다. 아 나랑 안 놀아? 하하 그럼 다른 데 가서 놀아볼까 하면 된다고.
나도 머리로는 그렇지 나랑 성향상 안 친해지는 거 인정하고 나는 친한 사람하고 놀면 되지- 라고 하지만. 막상 다른 모임의 노는 사진, 그들만 아는 이야기가 오고가면 서운해지고 마는 것이다.
커뮤니티가 생기면 그리고 성장하면 필연적으로 만나는 문제다. 다른 커뮤니티들은 어떻게 해결할까 궁금하다. 우리는 밥상모임도 하고 애즈원 공동체 공부 모임도 하고 108배도 하고 애즈원 매일 미팅도 하고 마음 나누기도 하고 했지만.
서운함과 상처를 가지고 떠난 사람들이 있다. 그 사람들은 그때의 상처나 서운함에 대해 지금도 얘기하면 서운해한다. 그들에게는 지금의 현실인 것.
대상이 되는 사람이 “너를 소외시키려고 그걸 하려고 한 게 아니다.”라는 말도 사실이지만 “너와 함께 하려고 더 했다”가 아니라는 것도. 거기서 서운함을 느낌다는 것도.
2012년부터 지금까지 많은 이가 서운함을 얘기했고 떠나갔다. 비슷한 나이대여서 서로 더 품는 게 어려웠던 거같아. 날 더 받아줘가 많았던 순간이었는데 양쪽이 기싸움하고 있었던 게 아닐까.
이 소외에 관한 건 여전히 현재진행 중이고, 아직 명쾌한 해결을 나는 모른다. 그를 콕 집어 같이 모임할까? 마음 들어볼까? 라는 자리를 만들어보는 것까지.. 가 지금의 내가 해본, 한 일이다.
공동체, 그 안에서의 배제감. 다른 분들은 어떻게 풀어가시나요? 소통 프로그램만으로는 어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