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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희크 Mar 18. 2024

오늘공동체에서 보내는 시간

자기애와 심리상담

오늘 공동체는 내가 보기엔 요새 한국의 공동체, 주거 공동체 중에 가장 핫플 같다. 잘하고 있기도 하고 확장세이기도 하다.


내가 2023년 6월부터 오늘공동체에 지내면서 느끼는 점들을 써나가보려고 한다.


-상담 시스템.


오늘공동체의 특징 중 하나는 멘토 시스템이다. 아이는 부모가 아닌 멘토와 어른들도 자신의 멘토와 상담하는 시스템이 장착되어 있다. 심리적 문제, 이슈, 관계 안에서 역동 등에 대해서 생활을 같이 하며 그 역동을 실제 보거나 느끼면서 하는 멘토링 시스템은 나의 주관적 이야기를 외부 상담가에게 얘기하고 풀어나가는 것과 정도의 차이가 매우 컸다.

기독교에서는 목자와 양이라는 시스템이 있는 모양인데 이곳은 기독교에서 시작하면서 이 부분을 더 강화시킨 것 같았다.

심리학 베이스를 기본적으로 공동체학교를 다니면서 배우고 멘토링으로 듣고 말하기 때문에

오늘 공동체 사람들은 자기애, 직면, 역동, 피해의식, 애착, 욕구라는 용어를 아주 자연스럽고 빈번하게 쓴다. 스캇 펙의 오래된 책 “아직도 가야 할 길”에서 인간은 평생 훈육(옛날 책은 훈련이라 번역)을 통해 변화하고 성장해 가고자 하는 의지를 내야 한다고 하는데 오늘공동체가 그 기조가 강한 곳이라고 느껴진다.


내가 정신과 상담을 10년 이상 받아오지만 인지 상담 치료에서 지지받고 어떤 얘기를 듣더라도 상담실 나와서 그 말을 안 들으면 그만인데. 오늘공동체의 멘토링은 안 지킬 경우 무시할 경우 이 공동체에서 살 수가 없으므로 좀 더 효력을 가지고 있다. 나만 해도 상담 10년에 들은 거보다 여기 6개월 하면서 해보자! 한 게 많다.

예를 들면 우울증에 걸으면 좋죠-라고 상담 시간에 들어도 나오면 땡인데

여기서는 일주일에 세 번 이상 가고 다녀온 날은 카톡 보내요!라고 해서 지키게 된다.

헬스 개인 피티를 정신과적으로 받는 느낌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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