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정리 바다는

아저씨의 고백

by stellaㅡ별꽃

밤새 밀려온 파도는
무얼 남겨 두었을까.

쓸쓸함
가슴 아픔
외로움
망상 따위를 거두어
가버렸을까.


여행자의 환희 뒤에
남겨진 집주인 아저씨의
쓸쓸한 고백이라니

"처음 여행 와서 제주도가
너무 좋아서 땅 사고 펜션 짓고
했는데.., 마누라는 자식 있는
서울로 가고 친구도 없고
혼자 있으면 별별 생각이 다 듭니다."

여행자를 붙든 아저씨는
그간의 외로움을 해소라도 하려
했을까

아저씨 입 가장자리에 뽀글뽀글
거품이 솟는데
나는 떠나야 하고

다시
주저앉아 마시는 커피

월정리 바다의 파도소리가
나는 참 좋기만 한데.

#월정리바다

#photo byㅡ별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