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뎅그렁뎅그렁 데엥 데엥~~~ 뎅그렁"
바람 따라 우는
수종사 풍경소리
저너머 하루가 떠난 자리엔
무섭도록 고요한 침묵만이
부질없는 생의 몸부림
시한부 반려견을 지키는
부부의 슬픈 눈동자
"뎅그렁뎅그렁 차라라라랑 차랑.."
"가여워서 어쩐대요."
"어쩌겠어요.
보낼 때가 되었는걸요."
순서 없이 떠나는
살아있는 것들의 하루
"보살님! 일몰 보고 가시게.
살아있는 것이 눈물겹도록
감사한 순간이 될 거라우."
늙은 보살의 구부정한 허리 위로
모진 하루가 업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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