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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본 유학생 상도 Jan 24. 2023

당신의 일본 유학이 인생 낭비인 이유 下

그럼에도 일본 유학에서 1000만 원짜리 보물을 찾겠다면..

<당신의 일본 유학이 인생 낭비인 이유 上>


지난번에도 이야기했듯이, 저는 일본 유학은 “시간 낭비”일 확률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여기서 오해하지 마셨으면 합니다.


저는 1년 간의 ‘단기 유학’이 그럴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만약 4년이나 그 이상 일본에 있을 계획이라면 시간낭비라고 생각하기는 어렵습니다.

그 나름의 목적이 있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단기 유학”의 경우는 대다수가 놀러 온 경우가 많습니다.

주변에 보면 돈 있는 집안의 자식들이 잠깐 해외생활을 즐기러 온 듯한 느낌이 강하죠.


그러다가 할 것도 없고, 인간관계도 넓고 얕습니다.

딱히 공부할 생각도 없고, 인간관계는 외로운 상황이죠.

자신은 외국인이고, 이들과 소통이나 관계 면에서 쉽지 않으니 “이물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우울증에 빠지게 됩니다.

기껏 일본의 이름 있는 명문 대학에 유학을 갔지만, 정신적인 문제로 어쩔 수 없이 한국으로 돌아오죠.


참 놀랍게도 이런 사례들은 꽤나 많습니다.

저의 학과 선배 중에서도 이런 분이 있었죠.

그러니 저는 여러분이 이런 피해를 겪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일본 유학에는 장점이 있습니다.


몇 가지 조건이 있지만, 그게 충족되면 “일본 유학”이라는 독이 든 성배는 여러분에게 더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줄 겁니다.

오늘은 그 조건을 만족한 제가 145일 동안 이곳에서 무얼 얻었는지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좀 그릇이 더럽긴 하지만..) 알바에서 배운 음식 개조해서 만든 것..


일단 일본 유학이라는 독을 잘 소화시키려면 아래의 3가지 정도의 조건이 필요합니다.

독립성이 강할 것

자기 할 일을 잘 찾아서 하는 사람일 것

정신이 건강한 사람일 것


이게 최소한의 흡수 조건입니다.


의외로 이 3가지는 성인이라면 모두가 할 수 있을 법한 것들입니다.

아니, 할 수 있어야 어엿하게 혼자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다고 할만한 사람이죠.

그런데 의외로 이 3가지를 갖추지 못한 사람도 많습니다.


아마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의아할 수도 있습니다.


나나 내 주위는 잘 없는데..?


아마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은 잘 없을 겁니다.

제가 그렇게 판단하는 이유는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1. 브런치라는 어플에서 글을 읽을 정도의 지능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

-> 독서와 글쓰기가 어느 정도 되는 분이실 테니, 메타인지 능력이나 문해력이 높을 것임.

-> 인생을 잘 살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고, 자주적인 삶을 사는 케이스가 많을 것으로 보임.


2. 인생 경험이 풍부한 분들이 많고, 나이대가 다들 높음

-> 브런치라는 어플을 사용하시는 분들 중에서는 이미 취업을 하시거나 나이가 꽤 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 따라서, 이미 위의 3가지를 다 갖추고 있으시거나 갖출 만큼의 능력이 되시는 것이죠.

-> 하지만 간과한 것 중에 하나가 일본 유학은 나이만 20살을 넘긴 “어른이”가 갔다는 것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일본 유학을 갔다가 실패한 경우는 “어른이”이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나이는 이미 성인을 지났지만, 인생에 있어서 “자신이 어떤 선택지를 고르고 그에 대한 책임을 질 줄 모르는 것”이죠.

그리고 잘못되었다면, 더 나은 길을 다시 찾고자 하는 “회복 탄력성”이 부족하고요.


이런 이들은 일본 유학이라는 성배를 마시다가 자멸한다고 생각합니다.



오사카 박물관


그렇다면 상도님은 일본 유학이라는 독에서
무엇을 얻었나요?


이런 말씀드리긴 참 죄송하지만, 얻은 게 너무 많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몇 백만 원을 한 번에 버는 방법”이라던지 “초능력자가 되는 법” 같은 것들은 아닙니다.

그냥 저 자신에 대해서 조금 더 알게 되었습니다.


그중에서는 여러분이 들었을 때, 도움이 될 것도 있고 굳이 들을 필요가 없는 게 있어서 대충 요약을 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이 대략 3가지 정도입니다.


그렇지만 이는 “저”에게는 100% 도움이 되는 정보이지만, 여러분에게 100%는 아닙니다.

일본 유학이라는 성배의 단점이 뭐냐면, 오로지 자기에게 맞는 것을 준다는 것이죠.


보편적인 걸 주지는 않습니다.

그런 걸 원한다면 “자격증”이나 “돈 버는 기술”을 익히시러 가야죠.


제가 한국인은 “일본 유학”을 굳이 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 것 중에 하나입니다.

“여러분의 현실을 바꿔줄 것”은 없거든요.

그냥 “나”라는 사람과 “인생이라는 큰 여정”을 조금 더 알 수 있을 뿐입니다.


하지만, 지금부터 제가 이야기하는 것들은 여러분의 인생을 바꿔줄 “지혜”임에 틀림없음을 확신합니다.

저의 145일간의 유학 경험을 걸고서 말이죠.



연애 성격 테스트 검사


저는 ENTP입니다.

이전까지는 ENTJ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스스로가 계획적인 인간이라 생각한 것이죠.

하지만 일본 유학 중에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러다가 다른 알파벳들에도 의문이 가더군요.


내가 I인가? F인가? S인가? 하고 말이죠.


하지만 결론은 ENTP였습니다.



제가 알려드리고 싶은 첫 번째 지혜는 “어떻게 스스로를 알 수 있었냐”입니다.


여러분은 언제 스스로의 성격이나 모습을 판단하시나요?


저는 그게 지금까지 일을 하거나 공부를 할 때였습니다.

저는 공부를 그렇게 열심히 하지는 않았지만,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했었죠.

그리고 그걸 다 달성해서 여기까지 온 것이고요.


부끄럽게도.. 그래서 제가 계획적이고 성실한 사람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이게 틀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 건, 외국인 친구들과 같이 놀 때였죠.


놀다 보니, 제가 앞으로 뭘 할 것이고, 말할 것이며, 생각하는 것에 대한 순서가 없는 사람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물론, 모든 생활에서 그렇지는 않으나 일반적으로 그랬다는 거죠.

그때야 제 자신의 모습을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여러분에게 드리고 싶은 말은 아래와 같습니다.


“놀아라! 그리고 내가 어떤 느낌을 받는지 계속 생각하라! “



23일 날 받은 생일 선물


2번째 이야기는 인간관계에 대한 통찰입니다.


뭐.. 인간관계는 서로 이득을 보는 사이니, 이 세상은 야생이기에 믿을 놈 없다.

이런 식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게 이전의 저였거든요.


물론 반대로 서로 사랑하면 되는 거지, 왜 싸울까?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실제로 여기서 그런 사람을 만났거든요.


제가 알려드리고 싶은 건, “평생 외로워지지 않는 법”입니다.

말만 들으면 사기꾼 같죠?


하지만 정말로 가능합니다.

이 기술이 늘어난 이유가 “고독”으로 저 스스로를 몰았기 때문입니다.


고독해지더니 의식하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외로움을 느끼더군요.

정말 신기한 기분이었습니다.

한국이었으면 이런 기분을 절대 느끼지 못했을 텐데, 외국이라서 가능하구나 싶었죠.

그런 외로움을 타파하기 위해서 깨달은 기술입니다.


우선 이 기술의 원리를 알기 위해서는 사람의 본성에 대해 이해해야 합니다.

다니얼 커너먼의 저서, [행동 경제학]에 따르면 “인간은 이기적인 생물”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자기 이익을 위해서 살아가는 생물이라는 말이죠.


자, 여기서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이기적인 인간을 이용하면 어떨까?
나던 다른 사람이건



그래서 깨달은 방법이 Win-Win관계 구축입니다.

외로운 사람들끼리 서로 외로움을 달래주거나 생각이 비슷한 사람끼리 생각을 나누는 겁니다.

그리고 외로움을 달래는 거죠.


이렇게 되면 서로 이득을 보니까, 이기적 이게도 서로 빨아먹으려고 작정을 하죠.

저도 그렇고 상대방도 말입니다.


단, 이 방식에는 주의 사항이 있습니다.

상대가 이미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고 있으면 안 될 수도 있습니다.

빠르게 다른 사람을 찾아가는 게 맞죠.


그리고 그 관계가 서로를 불행하게 만들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되면 그 관계는 끊고 새로운 관계를 만들려고 해야 합니다.


이 주의사항 2가지만 지킨다면 평생 외로워지지 않을 겁니다.

아는 한국인 없이 혼자 유학 온 제가 하는 말이니, 믿고 써봐 주시길 바랍니다.




생일 날 기분 좋아서 마신 와인


마지막으로 알려드리고 싶은 건, 유학에서 얻는 게 사실 “없다”는 겁니다.


지금부터 말할 내용은 정말 어렵습니다.

가장 전하고 싶은 말이긴 하지만, 아마 지능이 웬만큼 똑똑한 분들도 쉽게 이해하시지 못하겠죠.

부디, 이 부분은 여러 번 보고 제 생각을 알아주시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이 가진 삶의 통찰력을 몇 년이나 앞당겨 줄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왜냐고요?

이게 유발 하라리의 [총균쇠]에 나오는 개념에서 말하는 거랑 거의 유사하거든요.


제가 여기서 보내는 시간, 느끼는 경험, 책을 읽는 것으로 얻는 지식.

이것들은 전부 “유형적”인 것인가요?

형태가 명확하게 존재하고 있나요?


아니죠.

그 지식은 제 안에 있지만 “관념적 “인 개념이고, ”무형적“인 개념입니다.


감히 이런 이야기를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전 확신합니다.

상위 10%에 도달할 인간이 이해해야 할 영역이 “무형적”인 것의 가치를 아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만난 월에 3천만 원을 버는 사업가, SKY대학원생, 서울에 내로라하는 대학생들을 만나서 공통적으로 느낀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한국에서 최소 상위 20%의 대학에 있고, 그 안에서도 2위에 있는 제가 하는 말이니 믿으셔도 됩니다.


만약에 제 생각이 틀리다면 여러분에게 천만 원을 입금하겠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이 옳다고 느끼고 맞다고 생각한다면 저에게 감사의 의미로 기부를..


죄송합니다.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ㅎㅎ;


사실 “돈”도, “경험”도, “사회의 규범”도 모두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것들입니다.

개인 혹은 집단의 가슴과 머릿속에 말이죠.


특히나 일본 유학에서 얻을 수 있는 “경험”은 참 색다릅니다.

고독을 겪을 수 있고, 외국인과 지낼 수 있고, 여기만의 아르바이트도 할 수 있죠.

사실 전 이런 걸 느끼기 위해 1천만 원이라는 거금을 주고 여기에 온 것입니다.


너무 딱딱하고 기계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저는 정말 그렇게 생각합니다.

“일본 유학 경험”이라는 보이지 않는 걸 얻어 위해 온 거죠.


다만, 이 무형적인 가치는 사람에 따라 얻을 수 있는 양이 다릅니다.

누군가는 저보다 많이, 혹은 적게 얻을 수 있겠죠.


그렇지만 중요한 건, 이 “무형적인 가치”를 이해하면 엄청나게 성장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또 여기서 하나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저는 친구와 노는 걸 “시간낭비”라고만 생각했었죠.

부끄럽게도 말이죠.


그 시간에 알바를 하고, 공부를 하고, 혼자 취미를 즐기는 게 더 낫다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그 “노는 시간”이라는 “무형적인 것”에 의미가 있었습니다.


“노는 시간” 속에서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맺어지고, 서로 친해질 수 있습니다.

쓰레기라고 생각했던 “노는 시간”이 남은 자리에 “친밀감”이 생기고, “사랑”이 생깁니다.

누군가가 보기엔 의미가 없어 보일 수 있지만, 그건 분명 의미가 있는 겁니다.


그러니 여러분, 인생이라는 것에서 “유형적인 것”에 집착하지 마세요.

당연히 필요하지만, “무형적인 것”에서 “유형적인 것”을 더 얻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그걸 꼭 아셨으면 합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여러분이 너무 부럽습니다.


저한테 이런 이야기를 해줄 수 있는 사람이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제가 1천만 원을 주고 얻은 깨달음을 여러분에게 공짜로 퍼다 날라주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호구가 아닌가.. 싶긴 하지만, 브런치로 대박 나고 싶으니 어쩔 수 없죠.


만약 오늘 제 글이 가치 있었다면 주변 지인에게 알려주세요.


분명 제 깨달음이 누군가에게 큰 도움이 될 거라 확신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고, 댓글로 아래의 말도 좀 부탁드립니다.




상도야!

생일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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