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일본 유학생 상도 Oct 26. 2022

일본 유학 1개월 반쯤에 느끼는 일본의 시골

나라의 시골에서 유학한 소년의 ssul.

안녕하세요.

나라현 텐리시에 있는 텐리 대학교에서 유학을 하고 있는 상도입니다.


오늘은 일본의 시골 대학에서 느낀 점에 대해서 간단하게 정리해서 써보려고 합니다.

아마 저의 개인적인 이야기라 그다지 관심은 없으시겠지만, 가벼운 기행문이라 생각하고 봐주세요.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저는 일본이라는 나라를 너무나 사랑해, 부모의 손을 빌리지 않고 스스로 일본 유학자금을 모았습니다. 힘겨운 과정이었지만 결국에는 일본으로 유학을 올 수가 있었죠. 지금 그때를 떠올리면 저는 너무나 운이 좋은 사람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은 유학을  , 1개월 하고도 반이 지난 시점에서 제가 느낀 바를 적으려고 합니다. 사실 1개월 반이라고 하면 얼마 안되긴 하지만  사이에 엄청나게 많은 경험을 했거든요. 아마 저만큼 단기간에 이렇게 다양한 경험을  사람은 없을 겁니다. 


 , 그리고 조만간, 일본유학을 오시는 여러분들을 위해서 꿀팁을 담은 글도 적으려고 하니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일단, 일본에 오시는 여러분은 환상이 있을 겁니다.

 일본이라는 나라에 온다면 대부분 애니메이션이나 드라마를 좋아해서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혹시 그런 이유라면 저는 일본으로 유학을 오는  그다지 추천은 하지 않습니다. 그도 그럴  유학이라는  생각보다 엄청 힘든 일이거든요. 사실 애니메이션이 좋거나 아이돌이 좋거나,  나라의 풍경이 좋아서 오셨다면 그냥 관광으로 오시는  마음도 편합니다.


 지금은 비자도 풀렸으니 여행도 자유로울테니, 굳이 여기서 공부를 하기보다는 관광을 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진심으로 하는 이야긴데, 유학이 정말 하나부터 시작해서 열까지 쉽지가 않습니다. 유학하는 과정에서 정말 왠갖 사고들이  생기고, 왠갖 이상한 일들이 발생합니다. 저는 이런   즐기는 편이라서 좋았긴 한데, 그렇지 않은 분들도 있으니  굳이 일본유학을 좋다거나 추천하는 이야기는 하진 않습니다. , 간혹 취업 스펙으로 일본 유학을 가고싶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차라리  돈과 시간으로 다른 자격증이나 경험을 하는  추천드립니다. 한국에서도 정말 좋은 경험을 많이   있어요. 만약 가고 싶은 직장이나 목표와 일본과 관계가 없으면,  스펙은 말짱도루묵이잖아요? 그래서 정말로 유학이 도움이 되는  사람 나름이라고 생각하니까요.


다만, 그럼에도 유학을 오고 싶고 관심이 있으시다면 제 이야기를 조금 더 자세히 들어주시길 바랍니다.


고베의 동물원

 저의 경우, 대학의 전공이 일어일문학이고 원래부터 일본에 살고싶다는 생각이 있어서 이번에 교환유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아니라 단순하게 일본문화를 사랑하는 정도였다면, 아마도 유학까지는 생각하지 않았을  같습니다. 지금 유학을  것은 정말로 만족하고 있습니다만, 전공자이고 일본어가 어느 정도 되는 기준에서는 괜찮습니다. 그렇지만 일단 타지에서 은행을 간다던가, 구청에서 민원을 처리한다던가,  설명서를  때면 너무나 괴롭거든요.


 정말 다행인 , 유학을 오면 유학생들을 도와주는 튜터 분들이 계십니다.


 특히나 최근에는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는 일본인들이 많습니다. 덕분에 JLPT 2 정도 되는 일본어 실력을 가지고 있고, 어느 정도 일상회화가 된다면 적응할 수는 있을 겁니다. 물론 일본어 실력이 좋으면 좋을 수록 적응도 빠르고, 튜터랑 소통도  되서 좋습니다. 저도 간혹 튜터랑 대화를 하다보면 일본의 식재료 같은 경우, 처음 들어보는 것들이 엄청 많아서 소통이  됬던 적이 있죠. 그럴 때면  당황스럽지만, 어떻게든  헤쳐나갔습니다.


저 같은 경우, 원래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는 걸 별로 안하는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되게 힘들었죠. 마음대로 하고 싶은 일은 많은데, 생각대로 현실은 움직이지 않으니까 말이죠.


 그래서 한국이었으면   있었던 일을 여기서는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많은 예시가 있습니다만.. 대표적으로 우체국에서 계좌를 만들어야 했습니다. 아르바이트를 하건, 인터넷 뱅킹을 사용하건 앞으로를 생각했을 때 계좌를 만들어두는 것은 엄청 중요하니까요. 그런데 금융과 관련된 절차이다 보니 아무래도 일반적인 소통보다 더 겁이 났습니다. 게다가 외국의 법 때문에 어떤 문제가 생길까봐 겁이 나서 바로 시도할 수 없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인터넷이 고장나서 와이파이를 새로 설치해야 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때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너무나 막막했죠. 일본어로 설명서를 읽어보고, 인터넷을 뒤져봤습니다. 물론 전부 이해되지 않아서 사전을 사용하고 이리저리 방법을 찾으며 노력해야 했죠.


 외국에서 갑자기 인터넷이 막혔을 때의  기분이란.. 정말 끔찍했습니다.


 물론 지금은 계좌를 만들었고, 와이파이 모듈도 새롭게 설치했습니다. 그 외에도 자잘한 여러 문제가 생기긴 합니다만, 지금까진 어떻게든 다 해결해 나가고 있습니다. 친구도 많이 만들었고, 공부도 잘 하고 있죠. 학교 생활도 어느 정도 잘 적응해서 학교 수업도 문제가 없습니다. 이제는 전철을 타고 영화관을 가거나 오사카, 고베 쪽으로 나가는 것도 문제 없게 되었죠.


 하지만 처음에는 한국에서   있었던 모든 일들이 여기서는 더욱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아마, 이건  뿐만 아니라 다른 모두가 똑같겠죠.




 시련과 고난은 누군가에게 성장을 준다고 하지만, 준비되지 않은 누군가에게는 파멸을 가져다 준다 생각합니다.




 그래서 만약 이 글을 읽는 분 중에서 어중간한 마음으로 유학을 도전하고 싶다 생각한다면, 저는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일본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다 생긴 문제


그리고 와보고 나서 체감을  건데, 한국과 비교했을  일본은 너무나  나라입니다. 처음엔 일본에 조금 빠삭하다고 생각하던 전공자인 저조차도 이걸 체감을  했습니다.  부분은 정말 살아봐야 아는 부분인데, 한국이라는 나라가 생각보다 너무 작고 일본이라는 나라는 생각보다 너무 크답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하는 일을 일본에서는   있다는 부분도 있긴하지만요.


 아마 유학을 관심가지는 사람들은 능동적인 사람들이라 생각이 됩니다.



 애초에 수동적이면 절대 유학 같은 귀찮은 일은  수가 없으니 말이죠.. 



 오늘 글은 그런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이자 제가 깨달은 바입니다.


 여러분이 고생하고 노력해서 유학을   자체로도 대단한 사람입니다. 사실 이거에 관심을 가지고 시도를 하려는  자체로도  대단하다고 생각을 해요. 그런 대단한 사람임에도  가지 알아야 하는 , 정말 인간은 남한테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받으면 그걸  돌려주는 방법도 알아야 해요. 만약  돌려줄  있었다면 좋은 인연이 싹틀 수도 있고, 아니라면 그냥 사라질 수도 있고 하거든요.


  실제 경험담이니, 누군가는 이걸 보고  써먹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일어일문과 대학생, 작가이자 유학생이 되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