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처럼 살아가기
비 오는 날은 아이에게 특별한 선물 같은 날이다
온 세상이 워터파크가 아닌가
하늘에서는 계속 비를 뿌려주고 땅에 내려앉은 빗물은 낮은 곳을 향해 흘러가고
깊게 페인 물 웅덩이는 발을 담그고 싶게 찰방찰방하다
물 웅덩이를 따라 풍덩풍덩 걷는 아이 뒤를 조용히 따라 걸었다
조용해진 나무들 사이로 톡톡톡 투두둑 투두둑
많은 소리들이 숲 안을 가득 채운다
어린이집 가는 길이 어느 때보다 행복해진다
아이를 보내고 혼자 되돌아오는 길에 아이처럼 나도 물웅덩이에 발을 쓰윽 넣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