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랑 집 앞 공원에 나섰어요
온 세상이 하얗게 변했지만
눈 속에 숨어 있던 열매와 나뭇잎을 찾아 나서요
하나둘 모아 온 예쁜 것들을
통 안에 물을 붓고 쏘옥 넣어 주었어요
그리고,
아무도 모르게 작은 나무 사이에 꽁꽁 숨겨 두어요
하룻밤 자고 내일 만나자
냉동실에 넣어둔 얼음처럼 꽁꽁 얼어붙었어요
나뭇가지에 하나 둘 매달으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무가 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