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둘과 함께 지치지 않고 칠링 여행하는 법
앱/서비스 분석 시리즈(1) 여행 앱 어디까지 써봤니?
1. [개요] 여행 앱을 털어보자
2. [Persona 01] 멜로가 체질, 이은정을 위한 여행 앱
3. [Persona 02] 좋아하면 울리는, 김조조를 위한 여행 앱
4. [Persona 03] 일상에 지친 10년 차 워킹맘, 이과장을 위한 여행 앱
'멜로가 체질'의 이은정이나 '좋아하면 울리는'의 김조조처럼 혼자 떠나며 추억을 남기는 여행, 친구와 함께 떠나는 여행이라는 단꿈을 꾸어보지만 현실은 드라마와 다르다.
아이 둘이 있는 워킹맘 이과장, 내게 주어진 미션은 현실 4인 가족 베트남 여행 떠나기!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보고 싶은 것도 많지만 가장 중요한 미션은 까다로운 고객 두 아이의 만족도를 최고로 이끌어내고 컴플레인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열 살 #초등학생 첫째, 남들이 보면 ‘다 키웠네~’라며 힘든 일 없이 여행 다닐 수 있을 것 같아 보이지만 클수록 자기 의사표현과 고집이 강해지기 때문에 비위 맞추기가 쉽지 않은 나이다. #일곱 살 #유치원생 둘째는 자기가 좋아하는 곳에서 놀 때 엄마보다도 강철체력이지만 오래 걷기와 먹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
남편과 나는 아이를 낳기 전에도 낳은 뒤에도 휴양을 선호하며 국내여행도 느긋하게 다니는 칠링 여행을 즐겨한다.
10년 차 워킹맘 이과장은 #베트남 #나트랑 #리조트 #5박 #국적기 #직항으로 떠나는 여행을 준비했다.
이 키워드만 보아도 #휴양 #이동 최소 #호캉스를 꿈꾸는 이과장의 마음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요즘 베트남 가족여행을 다녀온 사람들 이야기가 너무도 많은 만큼 정보도 많고 갈 곳도 많은 곳이지만 아이들과 함께 하는 여행이고, 여유로운 여행을 즐기는 엄마 아빠이기에 다른 사람들의 핫플을 따라다니기보다는 우리 가족에게 중요한 세 가지를 기억하고 여행을 준비한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여행이므로 다양한 상황과 변수에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
볼 것이 많아도 맛집이 많아도 무리하지 말고 복잡하지 않고 편안한 장소를 선택할 것.
가성비와 본전은 잊고 아이들과 함께 편안하고 안전한 여행을 할 것.
이번엔 아이 둘과 함께 베트남 가족여행을 다녀온 이과장의 현실 여행!
안전하고 편하고 시원한 칠링 ‘가족’ 여행을 돕는 세 가지 앱을 추천해보기로 한다.
여행 스타일에 따른 여행 앱 추천(1)
남편과의 일정 공유, 거리가 한눈에 보이는 여행지도
여행 전에도, 여행 중에도 소중했던 트리플 앱
혼자 하는 여행에서도 하나의 앱으로 여행의 모든 것이 해결되는 트리플 앱이지만 가족과 함께하는 여행을 준비할 때 부족한 여행 준비시간과 함께하는 여행 준비를 한 번에 해결해주는 것 역시 트리플 앱이다.
트리플은 여행의 다양한 정보도 제공하지만 ‘일행 초대’로 함께 여행 가는 친구들이나 가족과 여행 일정을 공유할 수 있다. 10명까지 가능.
보기 좋게 엑셀로 일정을 짜면 시간표처럼 보기는 편하겠지만 처음 가는 여행지의 목적지 이름을 보고 여행 일정을 한눈에 파악하기는 힘들다.
결국 그 목적지가 어떤 곳인지, 위치는 어디인지, 거리는 얼마나 걸리는지 하나씩 검색해봐야 알 수 있지만 참 번거로운 일이다.
특히 여럿이 함께 하는 여행이라면 일정이 바뀔 때마다 서로 다시 상의를 하고 업데이트된 내용도 공유해야 하고.. 설명해야 한다.
트리플이 있다면 공유한 여행 일정을 서로의 앱에서 실시간 확인이 가능하다.
또한 ‘목적지 검색 - 선택’ 과정 하나로 목적지간의 거리와 사진, 리뷰까지 볼 수 있으니 일석이조.
함께 하는 여행에서 일정 준비할 때도 좋지만 여행 중 일정 체크할 때도 일정+지도+거리를 한 번에 볼 수 있으니 트리플 앱을 보면서 여행 중에 일정과 경로를 편하게 상의할 수 있다. 트리플 앱으로 일정을 등록하면 지도상 위치와 목적지간 거리를 정확히 알 수 있다. 내가 생각한 경로가 복잡해 보인다면 지도를 확인하고 간단히 드래그해서 순서를 바꿀 수 있으니 효율적인 동선으로 지도를 보며 바로 여행 일정과 순서를 편집할 수 있다. 이동할 때 트리플의 버튼 하나로 구글 지도 경로 안내까지 연결도 된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차 타는 시간, 이동거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여행 중에 더 자주 보았던 트리플 여행지도.
함께하는 여행이라면 트리플 일정 공유로 지도, 거리까지 손쉽게 공유해보자.
여행 스타일에 따른 여행 앱 추천(2)
더운 나라에서는 무조건 조금 걷기, 편하게 이동하기
비영어권 국가에서 택시를 탈 때 목적지 전달, 요금 계산, 잔돈 계산, 부당요금 청구는 항상 고민이다.
하지만 그랩 앱이 있다면 목적지를 한글로 검색하고 등록한 카드로 적정요금이 자동 결제되니까 고민할 필요 없다. 국가별로 많이 쓰는 이동수단 앱이 있고 우리나라의 카카오 택시, 타다 서비스처럼 베트남에서는 ‘그랩’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그랩은 한글 목적지 검색, 카드 등록으로 자동결제, 차량 인승 선택이 편했다.
특히 화폐단위가 큰 베트남(한국돈 1만 원 = 베트남 돈 약 20만 동)에서는 돈의 액수 계산이 어렵고 잔돈이 생기는 것도 부담스럽지만 그랩에 카드를 등록해놓으면 자동결제가 가능해서 머리 복잡해질 걱정을 덜었다. 또한 차량 종류를 선택할 수 있어서 관광지 이동에는 4인승, 캐리어 여러 개를 가지고 공항에 갈 때는 7인승 그랩으로 선택해서 이동했다.
더운 나라에서 아이들과 함께 움직인다면 가깝다고 걷지 말고 무조건 그랩을 부르자.
여행 스타일에 따른 여행 앱 추천(3)
여행 중에도 끊임없이 계획하는 여행
여행이 끝나는 그날까지 여행 준비는 끝난 게 아니다.
계획보다는 상황 따라 즉흥적으로 변하는 게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여행이다. 미리 세운 여행 계획은 아마 잊혀간 지 오래, 첫날 정도 계획대로 움직인 후 하고 싶은 것, 더하고 싶은 것 위주로 옴직이다보면 그때그때 새로운 정보를 찾아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필요한 글로벌 정보는 구글에서 찾아보자.
갑자기 마사지에 푹 빠진 첫째는 시내에서 저녁을 먹고 나서 마사지를 또 받고 싶어 했다.
알고 있는 맛사지샵은 거리가 멀고 밤에 예약이 어려워서 구글 앱을 켜고 마사지샵을 찾아보았다.
현재 위치에서 가까운 스파의 정보, 영업시간, 리뷰, 사진까지 볼 수 있고 바로 구글맵을 켜서 길을 찾아갈 수 있다.
국내여행이면 네이* 검색하고 전화해서 물어보면 되겠지만 유심, 언어 등 커뮤니케이션의 장벽이 있는 베트남에 왔으니 한국어로 검색하고 한국어로 해외 샵의 정보를 보여주는 구글이 너무 고맙다. 밤 9시에 급하게 찾던 스파 정보는 구글 검색으로 위치와 영업시간을 확인했다. 게다가 한국어로 된 리뷰를 보고 예약이 필요한지 만족도가 어떤지 알 수 있었고 구글맵으로 5분 걸어서 스파샵 도착에 성공했다. 다행히 10분 정도 기다리고 온 가족이 함께 마사지를 받을 수 있었다.
미리 여행을 준비한다면 다양한 정보와 네이버 카페 리뷰, 여러 가지 앱을 활용해서 준비하겠지만 현지에서 급하게 필요한 정보는 구글 검색!이라는 점 명심한다면 현지에서 당황하는 일 없이 알차게 여행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