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넘게 실천하며 느낀 가장 확실한 변화들
한 달 전만 해도 나는 출근길에 이미 지쳐 있었다.
회사에 도착해서는 자리에 앉자마자 항상 잔잔한 분노를 품고 있었다.
퇴근 후 집에 돌아오면 소파에 늘어져 있다가, 자기 직전에야 밀린 집안일을 하곤 했다.
그런데 아침운동을 시작하면서 모든 게 달라졌다.
눈 뜨자마자 이불을 개고, 매트를 펼치고, 몸을 움직인다.
그 시간이 나를 먼저 돌보는 순간이 된다.
운동을 마친 뒤 샤워를 하고 나오는 순간 하루가 새로 열리는 기분이 든다.
내 하루를 내가 통제하고 있다는 감각.
그게 아침운동이 준 가장 큰 선물이었다.
출근길의 짜증이 줄어들었고, 회사에서 불쾌한 일이 생겨도 예전만큼 흔들리지 않는다.
퇴근 뒤엔 도착하자마자 집안일을 하고, 식사도 조금 더 신경 쓰게 된다.
몸매 관리와 체중 조절은 덤처럼 따라왔다.
처음부터 “매일 아침 6시에 운동해야지” 했다면 벌써 포기했을 거다.
나는 스스로를 과신하지 않기에 작은 목표부터 시작해, 기상시간을 조금씩 당겼다.
첫 2주: 평소보다 40분 일찍 기상
다음 2주: 20분 더 당기기
그다음 2주: 또 20분 더
그렇게 한 달을 쌓아가다 보니, 어느새 아침 6시에 자연스럽게 눈이 뜨인다.
솔직히 말해, 하고 싶지 않은 날도 많다.
그럴 땐 억지로 하지 않는다.
대신 폼롤러로 근육을 풀어주거나 가볍게 스트레칭만 하고 마무리한다.
운동을 못했다는 자책감 대신, ‘그래도 나를 챙겼다’는 감각을 남기는 게 중요하다.
이 작은 성취감이 습관을 이어가는 힘이 된다.
매일 같은 동작만 하면 쉽게 지친다. 그래서 나는 부위를 나누거나, 그날 끌리는 걸 고른다.
어떤 날은 하체 / 어떤 날은 복근과 상체
가끔은 매트 필라테스를 하고, 유산소 운동을 섞기도 한다.
유튜브는 훌륭한 도구다.
심으뜸, 에이핏, 이지은 같은 유튜버들의 영상을 번갈아 따라 하면서, 같은 동작도 다르게 자극을 느낀다.
덕분에 지루할 틈이 없다.
나는 예전에 역도선수 출신 트레이너에게 웨이트를 제대로 배운 경험이 있다.
그래서 근육의 자극을 익숙하게 느끼지만 모두가 그렇진 않다.
중요한 건, 내 몸 상태에 맞게 강도를 조절하는 것이다.
과하게 하다가 다치면 습관은 무너지고 의욕도 사라진다.
근력운동은 분명 효과적이고 강력추천하지만, 무리해선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