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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욱 Jun 09. 2019

이깟 글이 뭐라고

아무도 궁금하지 않을 근황

마지막 글을 업로드하고 난 뒤 시간이 꽤 흘렀네요. 심지어 그 글은 제가 최근에 작성한 글도 아니고 작성해둔지 좀 된 글이라, 각 잡고 글을 쓴 지가 좀 된 것 같습니다. 대영상의 시대, 유튜브에 콘텐츠가 범람하는 시기에(저도 하루에 몇 시간씩 유튜브나 보고 앉아있기도 합니다만) 제 브런치를 꾸준히 찾아주시는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최근에(라고 하기엔 작년 12월이네요) 미국 여행을 2주 정도 다녀왔습니다. 10월에 제주에서 서울로 올라온 뒤로는 다음 책 작업을 하면서 구직활동도 열심히 하고 있어요. 비록 잘 안되고 있지만요. '아니 날 떨어뜨린단 말이야?' 싶은 회사들도 좀 있었으나 아무튼 간에 뭐, 그렇습니다.


다음에 나올 책은 몽골 여행기입니다. 제목은 <몽골, 안단테>로 정해졌어요. 브런치에 올렸던 몽골 여행기들을 엮어서 낸 책이 될 것 같고요, 아마 다음 주면 온라인과 오프라인 서점들에서 만나보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마 책이 정식으로 출판되고 나면 한 번 더 소식을 알릴 듯 하니 패스하고요.


미국 여행에서는 이번에도 영화 촬영지들을 다녔습니다. 다음에 시리즈로 연재하게 될 글의 소스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지금 크게는 엄마와 다녔던 유럽여행과, 영화 촬영지들을 다녔던 글을 다음 연재로 생각 중인데 어떻게 될는지 모르겠습니다. 계획만큼은 늘 거창하니까요.


아무튼 2018년 12월 저는 뉴욕에서 <이터널 선샤인>, <비긴 어게인> 등의 영화들을 쫓아다녔고요

LA에서는 <라라 랜드>, <500일의 썸머>등의 촬영지들을 다녔습니다.

이렇게 모아놓고 보니 그럴싸하네요. 어쨌든 저는 이 재료들을 갖고 글을 또 써볼 예정입니다.


결과물은 뿌듯했지만, 미국 여행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일단 너무 컸어요. 뭐가 이리 큰지, 다 크더라고요. 사람도 음식도 도시도. 아아, 미국은 정말 저랑 안 맞는 나라입니다.


최근에는 이런 여행기나 제가 평소에 브런치에 올리던 종류의 글이 아니라 짧은 단편 길이도 안 될 정도로 아주 짧은 소설 형식의 글과 가끔 수필, 혹은 제주에 살 때 다녔던 장소들에 관한 리뷰들을 많이 올린 편이었습니다. 쟁여두었던 글들이기도 하고요, 여행기는 지쳐서 다른 종류의 글을 써보고 싶었거든요.


이런저런 말을 많이 했지만 제목에도 썼듯이, '이깟 글이 뭐라고'싶은 날들이라 글을 별로 안 쓰고 지냈습니다. 야구를 보며 '이깟 공놀이'라고 자조적인 탄식을 내뱉는 야구팬의 느낌... 이랑 비슷하다고 할까요. 애증의 존재를 향한 투정 같은 느낌이죠. 주변 사람들은 늘 잘하고 있다고 격려해주기는 합니다만 글쎄요, 잘 모르겠습니다. 차라리 글 쓰고 사진 찍는다고 깝죽대지 말고 그냥 착실히 세상 살아가는데 필요한 공부나 좀 할걸 그랬습니다.


아무튼, 이건 그냥 저에 대한 다짐 같은 글이면서도 저를 기다려주시는 독자분들(얼마나 계실지는 모르겠으나)께도 다음에 제가 어떤 글을 쓸 것인지에 대해서 알려드리는 편이 도리인 것 같아 남겨두는 글이기도 합니다.


늘 제 글과 사진을 좋게 봐주시는 분들께 감사합니다. 일단 다음 글은 아마... 다음 주쯤 나올 두 번째 책에 대한 글이 되겠군요.


https://www.instagram.com/jw_yoon_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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