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쓰는 것은 '질문'의 연속이다

by 차석호

책을 쓴다는 것은 주제에 대한 해답을 찾는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이 말은 반만 맞는 말이다. 답을 찾기 위해 책을 쓰는 것도 맞지만 그 전에 질문을 하는 과정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 한마디로 책쓰기는 ‘질문’을 하는 것이다.


책을 쓴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질문하는 것의 연속이다. 책을 쓸 때 가장 먼저하는 것이 ‘왜 이 책을 쓰는가?’이다. 내 책 ‘스몰 리딩’을 예를 들어보자면 이 책을 쓴 이유는 ‘현대인의 생황에 맞는 자투리 시간을 이용한 하루 10분 꾸준히 할 수 있는 독서법인 스몰 리딩의 힘’에 대해서 알려주려고 쓴 것이 책을 쓴 목적이다.


주제가 정해졌다면 ‘이 책의 타깃 독자층은 어떻게 정할까?’라는 질문을 한다. 책은 타깃 독자에 따라 목차와 본문 내용이 달라질 수 있다. 2~30대를 대상으로 하는 ‘독서’’에 관한 책과 4~50대를 대상으로 하는 ‘독서’에 관한 책은 목차와 내용이 다를 수밖에 없다. 이는 2~30대에게 독서가 필요한 이유와 4~50대에게 독서가 필요한 이유가 다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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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깃 독자층이 정해졌으면 그다음으로 메시지를 정하는 것이다. 이것은 내가 이 책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한 문장이다. 작가들에게 예외 없이 하는 질문 중의 하나이다. 가장 중요한 질문이 바로 “작가님 이 책을 통해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가요?”라는 것이다. 나 역시 책을 출간할 때마다 반드시 받는 질문이기도 하다. 여기에 대답을 하려면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단 하나의 문장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다. ‘스몰 리딩’이라는 책을 출간할 때 이 질문을 받았는데 당시 나는 ‘하루 10분 꾸준히 읽는 독서가 인생을 바꿀 수 있다.’라는 답변을 했다. 여기서 핵은 꾸준히 읽는 것이라는 말을 덧붙여서 했다. 이처럼 독자에게 전할 메시지를 정하는 것도 질문을 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질문하는 것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핵심 메시지를 정했다면 ‘목차를 어떻게 정해야 할까?’라는 질문과 마주치게 된다. 독자가 책을 펼칠 때 가장 먼저 보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목차’다. 좋은 책은 목차만 봐도 작가가 이 책을 통해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지, 책의 흐름이 어떻게 되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목차를 정했다면 본문을 쓰는 작업이 남았다. 본문을 쓰는 작업을 할 때도 질문을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특히나 소설 같은 경우는 이야기의 흐름을 어떻게 이어갈지가 중요하다. 시간의 흐름 순서대로 이야기를 전개해야 좋을지, 아니면 중요한 사건 위주로 이야기를 전개해야 좋을지를 정할 때 질문이 필요하다. ‘어떻게 이야기 흐름을 전개해야 좋을까?’, ‘독자들이 이해하기 쉬운 이야기 전개는 어떤 것일까?’라는 질문을 하는 것이다.


이런 질문은 소설을 쓸 때뿐만 아니라 교양서적이나 인문 서적 등 다른 책을 쓸 때도 같이 적용된다. 이들 책은 소설처럼 책 전체가 하나의 스토리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같은 주제로 연결이 되어 있다. 이때 ‘이 글이 주제에 맞게 쓰고 있는지’에 대해서 질문을 할 수 있고, 이 글의 흐름을 어떻게 정할지‘에 대한 질문을 할 수 있다. 인공지능에 관한 책을 쓴다고 하면 아무래도 전문용어가 들어가야 하는데 이를 독자들이 이해하기 쉬우려면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어떤 비유를 들어서 설명을 해야 좋을지’ 등에 대해 질문을 할 수 있다. 이것이 명확해야지 글을 쓸 수 있는 것이다.


질문은 초고를 완성하고 탈고를 했다고 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편집을 하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질문을 해야 한다. ‘이 문장이 꼭 필요한지’, ‘이 표현이 독자들이 읽었을 때 이해하기 쉬운지’ 등에 대한 질문을 해서 중복된 부분은 덜어 내고, 수정할 부분을 수정하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비로소 책이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다.


이처럼 책을 쓰는 작업은 질문에서 시작에서 질문으로 끝나는 작업이다. 이 과정에서 답을 찾아야 하지만 답을 찾는 것도 질문이 바탕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만큼 책을 쓸 때 질문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또 한 가지는 책은 독자에게 답을 제시해 주는 것 이전에 작가가 독자에게 질문하는 것이다. ‘나는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독자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나요?’라는 질문을 하는 것이다. 책은 작가가 내 책을 쓸 때뿐만 아니라 독자와 소통을 할 때도 질문을 하는 것이다. 그만큼 책을 쓰는 작업에서 질문을 중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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