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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태유 Aug 25. 2016

인문고전에서 배우는 지혜

2.  상대를 존중하라. -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 -1

지난번까지는 율곡 이이의 ‘동호 문답을 통해서 지혜를 배우자’는 주제로 이야기했습니다. 그 내용은 리더가 가져야 할 덕목과 조력자가 가져야 할 덕목, 그리고 리더가 조직을 이끌어 나갈 때 어떻게 해야 되는지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그중 하나가 ‘나와 생각이 다른 상대의 의견도 존중하고 경청하라’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이 ‘나와 생각이 다른 상대의 의견도 존중하고 경청하라’라는 말의 의미를 영국의 철학자 존 스튜어트 밀(John Stuart Mill)의 ‘자유론’을 통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그럼 가장 먼저 존 스튜어트 밀이 누구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존 스튜어트 밀’이라고 하면 누구인지 잘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배부른 돼지보다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낫다’라는 말은 한 번쯤은 들어봤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말이 밀의 저서 ‘공리주의’ 론에 나오는 것입니다. 이렇게 보니 누구나 밀에 대해서는 한 번씩은 접한 것입니다.


밀은 현대 자유주의의 시조라는 말을 듣는 철학자입니다. 그 이유는 그가 주장한 대의 민주주의(대의 민주주의는 국민이 대표를 선출해서 청치를 하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국회의원이나 대통령을 뽑는 것도 대의 민주주의입니다.) 때문이기도 하죠. 이는 장 자크 루소가 옹호한 직접민주주의에 한계를 극복하고자 한 것입니다. 그 대의 민주주의에 대해서 언급한 책이 바로 ‘자유론’입니다.


‘자유론’을 논하자면 ‘자유론’이 나온 배경도 알아봐야 되겠죠. 자유론이 출간된 시기는 1859년입니다. 물론 밀이 ‘자유론’을 쓰기 시작한 시기는 그 이전입니다. ‘자유론’에 직접적인 영향은 준 것은 1832년 프랑스 6월 항쟁입니다. 프랑스 6월 항쟁은 2년 전 일어난 7월 혁명에 대한 반발로 일어난 것입니다.


프랑스 7월 혁명으로 프랑스는 절대 왕정에서 입헌 군주제(군주의 권력이 헌법에 의하여 일정한 제약을 받는 정치체제. 쉽게 말해 군림하되 통치하지 않는 것)로 바뀌게 됩니다. 하지만 국왕 루이 필립은 이를 무시하고 절대 왕정으로 복귀하려고 했고 이를 본 시민 계급은 봉기를 한 것이 6월 항쟁입니다. 그 중심에는 ‘라마르크’라는 인물이 있었습니다.


‘라마르크’, 많이 들어 본 이름이죠. 빅토르 위고의 소설 ‘레 미제라블’에도 나오는 사람이죠. 영화를 봤다면 마리우스와 그의 친구들이 봉기하는 장면을 봤을 겁니다. 바로 이것이 6월 항쟁의 시작이죠. 6월 항쟁을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Do you hear the people sing, singing the song of angry men. It is the music of people who will not be slaves again’입니다. (이것은 뮤지컬 ‘레 미제라블’에서 6월 항쟁을 할 때 시민 군이 부르는 노래 ‘Do you hear the people sing'의 가사의 일부입니다. 그중 이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고 6월 항장을 표현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물론 이 6월 항쟁은 미완의 항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6월 항쟁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었습니다. 6월 항쟁은 16년 뒤인 1848년에 일어난 2월 혁명의 도화선이 되었고 그 결과로  프랑스의 군주제는 막을 내리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이런 시대적 상황이 존 스튜어트 밀로 하여금 자유론은 집필하게 만들었던 것입니다. 


지금까지 존 스튜어트 밀이 '자유론'을 집필한 배경을 알아봤으니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자유론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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