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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화 속을 걷다가

풍경화 속을 걷다가    

 

문뜩, 아주 문뜩 말야 

낯설기만 했던 이 거리가 

그리 어색하지 않고 

언젠가부터 알아온 듯  

익숙하게 느껴질 때가 있지 

     

그 순간에 난 말야 

그림이 된 거야 

풍경화 속을 걷고 있는 

그때의 그와 지금의 그가 

바로 나였고, 나인 거야  

    

근데 질감 너무 다른 이건 무엇인 걸까 

그림 밖의 어딘가에서 

나를 보고 있는 그 또는 그녀는 

대체 누구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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