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카드 만들기 프로젝트
대화카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리서치 리스트 만들기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많은 책을 한꺼번에 선정하기보다 폭넓은 장르와 아이디어를 두고 골라 읽으면서 차근차근 목록을 늘려가려고 합니다. 대화에 관심 있으시다면 아래에 제가 고른 흥미로운 책들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대화를 잃어버린 사람들
대화에 관한 두툼한 인문 교양서입니다. 스마트폰과 기술로 대면 대화가 위협받고 있고 그것으로 사람들의 공감 능력이 심각하게 저해되고 있다고 주장하는 책입니다. 대화에 관한 큰 폭의 시야와 통찰, 생각거리를 던지고 있습니다. 언젠가 가능하다면 이 책을 두고 대화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밤의 피크닉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던 온다 리쿠의 소설책입니다. 1년에 한 번 학교에서 출발해 80km를 걷는 야간 보행제를 여는 한 고등학교 행사에서 (아마도) 학생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간단한 소개만으로도 마음을 사로잡힐 만큼 근사한 소재였습니다. 제품 개발에 소설 같은 건 끼어들 수 없다고 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적어도 좋아하는 소설을 읽게 되는 저라도 존재할 테니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은유 수업
글쓰기에서 그리고 디자인에서 은유가 하는 역할을 뭔가 교과서적으로 엮은 책입니다. 쉽고 재미있고, 짧아서 좋습니다. 은유가 가진 장식 이상의 가능성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하고 그런 연습 과정에서 나온 기록물이 1부, 2부 형식으로 구성되어 나옵니다. 하지만 수영 교본 같은 느낌이어서 책을 읽는다고 곧바로 은유가 자유롭게 구현되고 그러지는 않을 겁니다.(웃음)
aroundmagazine: talk talk talk
어째서인지 매번 제가 좋아하는 주제로만 꾸준히 내어주는 것 같습니다. 비유하자면 사랑 많고 트렌디한 이모 같은 잡지 어라운드. 공교롭게 대화라는 주제로 인터뷰와 각종 기록물이 담긴 호가 나왔어요. 반가운 마음으로 구매했습니다. 넉넉한 품이 나는 주말 오후에 한 장씩 넘겨보겠습니다.
이야기의 탄생
우리에게 인상적으로 다가오는 이야기가 어떻게 우리 뇌를 사로잡는지에 관한 책입니다. 뭐랄까. 저처럼 말솜씨가 없는 사람도 대화카드의 룰을 따라 진행하면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 이야기를 상대와 나눌 수 있다면 어떨까 상상했습니다. 전 세계에 생중계하는 토크쇼 호스트를 꿈꾸는 것이 아니어도 눈앞의 상대에게 진솔하고 친절하게 말하는 장면을 생각하며 선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