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더 나아지고 싶은 마음
대화카드 만들기 프로젝트
대화카드 프로젝트에 이야기를 보내주세요.
매주 1-2편의 프로젝트 에세이를 이곳 브런치에 조금 적고 있습니다. 대화카드를 만들어가는 데 있어 대화를 사랑하는 분들의 이야기를 구하기 위해 설문을 마련했습니다. 참여자에 따라 답변에 다소 시간일 걸릴 수도 있기 때문에 여유 있는 시간에 참여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만세!
설문 답변을 여러 번 꼼꼼하게 읽으며 검토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보내주신 이야기가 실제로 프로젝트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좋은 대화>에 관한 깊이 있는 논의를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조금 더 나아지고 싶은 마음
2월에는 본업 프로젝트를 마감하면서 대화카드 만들기 프로젝트에 대한 기록을 소홀히 하고 말았습니다. 마감 후에는 저녁마다 올림픽 경기 관람으로 열띤 시간을 보내버리고 말았기 때문에 프로젝트에 대한 의리를 저버린 기분이었습니다. 슬픈 마음과 조금 더 나아지고 싶은 마음을 붙잡고 2월의 프로젝트 기록을 남깁니다.
2월에 생각한 것들
1. 대화를 위한 질문 수집
대화를 위한 질문 수집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1월에는 주제 하나를 정해서 대화카드 제작을 해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사이드 프로젝트인 이상 완제품을 위한 볼륨보다 주제 탐색 쪽으로 맞추고자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4-5가지의 주제를 두고 일종의 ‘좋은 질문 은행’을 갖추기로 했습니다. 가지고 있는 프로젝트 노트에 평소에 기록하고, 수시로 구글 스프레드 시트에 업데이트하는 방향으로 작업하기로 했습니다.
2. 디자인 리서치는 계속된다
이것은 1월부터 해오던 작업입니다. 조급하게 생각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우선은 대화카드 진행(일종의 게임이나 놀이 같은)을 위한 콘셉트와 뼈대를 세우는 것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다만 느슨 하나게나마 조사를 진행하면서 혹시 프로젝트 진행에 도움이 될만한 단서나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지 촉을 세우는 정도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디자인 리서치는 핀터레스트를 통해 무드 보드를 만들거나, 실제 대화카드 제품을 가지고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차근차근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3. 그보다 더 중요한 이슈! 대화의 구조 세우기
대화를 통해 친밀감 혹은 사랑에도 빠질 수 있다는 연구 논문을 읽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연구의 유의미성을 구현하기 위해 실험 참가자들에게서 확인할 수 있는 대화(혹은 친밀감) 요소와 대화 단계를 명확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논문 내용은 소화 중입니다만 읽으면서 중요한 깨달음이 있었어요. 그것은 대화카드 만들기에서 좋은 질문도 중요하지만, 구조(단계)를 통해 어떻게 훌륭한 대화 경험을 구현하는 것 역시 대화카드에 매력을 불어넣는 중요한 조건이라는 점입니다.
4. 손으로 만드는 즐거움에 대하여
2월과 3월 동안에는 리서치와 기록에 프로토타입을 만드는 목표를 신설했습니다. 현재 대화카드 프로젝트는 깊은 대화와 집중을 방해하는 스마트 폰에 대항한다는 세계관을 두고 진행 중입니다. 1월에 나온 아이디어는 종이 카드로 제작할 경우 카드 사이즈를 스마트 폰 크기로 키운 뒤에 대화할 때 박스 패키지에 참가자의 스마트 폰을 넣어서 무력화시키는 것이었습니다. 대화카드 종이 제품과 함께 2, 3월에는 앱 제작을 위한 프로토타입도 만들어볼 생각 합니다. 스마트 폰에 대화카드 앱을 작동시키는 것으로 점유율을 모두 차지하는 방법도 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앱 제작 능력은 없지만 앱 제작 전에 와이어프레임을 만드는 작업은 시도해볼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어쩌다 보니 욕심만 많아졌구나
결국 기록은 게을러지고, 욕심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불어난 셈입니다. (맙소사) 그럼에도 사이드 프로젝트에서는 성과보다 창작의 즐거움을, 완성보다 과정의 기록에 초점을 두고 움직이도록 하겠습니다. 완제품이 나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포스팅이 필요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그럼 모두들 예술적인 하루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피스!
이제 다시 시작입니다. 멈추었던 프로젝트에 관성을 서서히 붙여나갑니다.
앱 만들기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응원부탁드립니다, 피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