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에 살고 있는 우리는 점점 'live' 아닌 'buy'가 돼버린 도시 속에서 살고 있다. 이 도시에서는 무엇이든지 구입해야만 제대로 된 삶을 살 수 있다. 남들보다 더 많은 것을 가지려고 하는 심리적 문제인가? 꼭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사들인다. 집에는 필요 없는 물건들이 넘쳐나고 하나만 가져도 될 집은 여러 채 가지려고 또 다른 집을 사고.. 사고 사고 사고...
삶의 터전인 도시 공간은 인간의 욕망으로 넘쳐나고 있다. 또한 'buy'는 'money'와 뗄 수 없는 관계이다. 돈이면 무엇이든 가능하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우리가 바라보는 눈, 맛을 보는 혀, 듣는 귀를 통해 좀 더 나은 삶을 위해 더 많은 욕심이 쌓여 마음이 점점 기형화 되어 가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권력과 재력이 생기는 건 당연한 일이다. 그리고 그들은 다른 사람들과 차별화, 특별함, 존경을 바란다. 이것들이 더 나아가 권력과 계급으로 나누어져 차별을 만들어 낸다. 권력과 계급으로 나누어진 차별이 인종차별과 다를게 뭐가 있나 싶다.
개인의 삶과 사회는 동시에 완성된다는 말이 있다. 너무 물질적인 이 도시에서 살아가는 것이 숨 막혀 조용한 곳에서 살아가고 싶지만, 사회적 동물이라는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좋고 싫고를 떠나 우리는 누군가와 유대가 없는 사회적 공간에 서식하기를 힘들어한다. 그러니 'buy'에 집착하지 말고 아름다운 'live'를 꿈꾸며 오늘도 예쁘게 아름답게 살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