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초 프랑스에서 일어난 혁신적인 회화 운동으로 수년간 유사한 테크닉에 관심을 보였던 화가들에 의해 자연 발생적으로 형성된 앙리 마티스의 회화 기법은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앙리 마티스는 순수 색채의 고양에 주력했다. 마티스는 회화를 '인상에서 표현으로 바꿔 놓았고, '감정의 농축'을 통해 대상의 본질을 묘사하고자 했다.
마티스는 법관이 되기 위해 법률 공부를 했었는데, 뒤늦게 그림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결국 화가가 되기 위해 세계 미술의 중심지인 파리로 가서 그림과 소묘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1909년, 쥘리앙 아카데미, 에콜 데 보자르에 입학, 그리고 쿠스타브 모로에게 그림을 배우게 된다.
이후 마티스는 유럽과 아프리카, 남태평양의 섬들을 여행하면서 여행지에서 본 독특한 문화나 예술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1912년 모로코로 긴 여행을 다녀온 후 이국적인 동양의 분위기가 담긴 연작을 그리기 시작했다. 모로코에서 샀던 천, 양탄자, 커튼, 가리개 등을 배경으로 여인을 그렸는데, 여인보다는 호화롭고 장식적인 배경을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1916년 말 처음으로 간 니스에서는 지중해의 자연에 푹 빠져 들었고, 이후 인생의 거의 대부분을 니스에서 살면서 작업을 하였기에 지중해의 분위기, 실내 모습, 열린 창들을 그리게 되었다.
마티스는 창문을 무척 좋아했다고 한다. 마티스가 그린 창문 그림들을 바라보면 창은 내게 있어 어떤 공간인지 생각하게 된다. 마티스가 창의 바깥 세계와 안쪽 세계를 구분하지 않았듯이 나는 창을 통해 무엇을 보려고 한 걸까? 창을 열고 세상을 제대로 보고 있긴 한 걸까?
”본다는 것은 그 자체가 노력을 요하는 창조적 작업이다…. 미술가는 일생동안 그가 어렸을 때 보았던 방식으로 보아야 한다”
_앙리 마티스
마티스는 늘 새로운 기법을 연구했다. 특정한 화풍에 매달리지 않고, 일생 동안 늘 새로운 것을 추구했다
그의 작품들 중에 현대에 가장 영향력 있는 작품을 뽑으라고 한다면 새로운 기법을 만들어 낸 '종이 오리기'가 아닐까 한다. 이 기법을 이용해 <재즈>라는 책에 삽화를 그려 넣었다. 그의 작품들 중 내가 가장 사랑하는 마티스의 <재즈> 작품집이기도 하다.
순수한 색과 형태는 나의 마음까지 순수하게 만들어 준다. 특히 '마음'이라는 작품은 내 심장을 두근거리게 했다. 어른이 되어도 어린이의 마음처럼 그림을 그릴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완전한 어른이 되고 싶지 않다는 생각도 든다. 철없는 나로 그대로 머물기를...
그리고 그의 작품처럼 그리고 자르고 붙히고 하듯이 우리의 삶도 종이 오리기 기법처럼 살면 좋을 듯 핟다. 좋은 추억은 붙히고 나쁜 추억은 오려내듯이..
“초록색을 칠했다고 풀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다. 파란색을 칠했다고 하늘을 의미하는 것도 아니다. 내가 쓰는 모든 색은 마치 합창단처럼 한데 어우러져 노래를 부른다.”
_앙리 마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