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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reeart k Jun 27.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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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힐과 컨버스화 사이에서

흔히 굽이 높은 구두를  하이힐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중세에는 남성 귀족들의 패션 용품이었다고 한다.

고위층의 귀족일수록 자신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꾸민 것을 보면 그때나 지금이나 같은 것 같다.

하이힐은 기원전 3500년경 이집트에서 시작되어 이후 그리스, 로마, 유럽까지 퍼져 나갔다.


우리가 흔히들  다리를 이쁘게 보이게 하고 늘씬하게 보이도록 신는 하이힐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1954년 프랑스 구두 디자이너 로제 비비에(Roger VIvier)에 의해 탄생되었다고 한다.


freeart_k no.2 , 28x21cm,  gouache on paper, 2021


구두는 키가 커 보이고 다리가 길어 보이게 하는 착시 그리고 힙업 등 체형을 좀 더 아름답게 만들어 주는 효과도 있지만 자신감을 갖게 해주는 장점도 있다.


직장 생활을 막 시작할 때부터 힐을 신겠다는 설렘을 가지고 구두 쇼핑을 하고, 그 쇼핑한 구두를 번갈아 가며 출퇴근을 하게 되었다.

구두굽의 높이가 어느 순간부터 나의 자신감과 자존심의 높이였다.

힐을 신고도 몇 시간씩 쇼핑이 가능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정장에도 컨버스화가 어울리고 모든 사람들이 구두보다는 컨버스화나 운동화를 많이 신고 다니면서 나 또한 거기에 발맞추어 신기 시작했다.  

이제는 조금만 높은 구두를 신고는 외출하기가 힘들다. 어느새 컨버스화에 길들여져 있었던 것이다.

20대에는  어떻게 하이힐을 신고 쇼핑까지 했는지 궁금하다.  젊음 때문이었나?...

freeart_k no. 4 , 28x21cm, gouache on paper, 2021


 아주 가끔 기분 내고 싶을 때, 예쁘게 보이고 싶을 때, 특별한 자리에 참석할 때 하이힐을 신고 싶을 때가 있다.

그래서, 오랜만에  그리 높지 않은 구두를 구입했다.

하지만 구두를 신고 외출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피곤하고 다리가 아픈 통증이 느껴진다.

결국, 컨버스화가 승리를 하고 구두는 여전히 신발장에서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선택, 60x50cm, oil on canvas, 2021.



※ 모든 그림은 저의 작품들입니다. 무단 도용, 불펌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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