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에도 용기가 필요해
퇴사는 쉽지 않은 선택이다. 오랫동안 몸담았던 회사를 떠난다는 것, 익숙한 환경을 뒤로하고 새로운 길을 향해 나아간다는 것은 많은 용기를 필요로 한다. 하지만 퇴사를 결정하는 순간, 가장 먼저 마주하는 것은 응원이 아니라 의심과 비난일 때가 많다.
"괜찮겠어?"
"지금 퇴사하면 다시 자리 잡기 어려울 텐데."
"그냥 참고 다니는 게 낫지 않아?"
이런 말들이 나를 흔들었다. 때로는 나 스스로조차 ‘내가 잘못된 선택을 하고 있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나에게 퇴사는 도망이 아니라, 내 인생을 내가 주도적으로 살아가기 위한 용기이다.
회사라는 울타리 안에서 살아가는 것은 안전하다. 하지만 그 울타리 안에서 진짜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지 돌아보았을 때, 답은 ‘아니요’였다. 나는 그저 하루하루 주어진 일을 해내는 데 집중하고 있었고, 내 삶을 스스로 만들어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그래서 퇴사를 결심했다.
누군가는 무모하다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오히려 지금이 아니면, 다시는 나만의 길을 걸어볼 용기를 내지 못할 것 같았다. 서른이라는 숫자가 나를 초조하게 만들었지만, 동시에 ‘이 나이에도 내가 원하는 삶을 찾아보지 않는다면, 앞으로는 더 어려워질 거야.‘ 라며 트리거를 당기게 하기도 했다.
퇴사는 끝이 아니다. 오히려 시작이다. 남들이 정해놓은 안정적인 길을 벗어나, 내가 진짜 원하는 삶을 찾아가는 첫걸음이다. 누군가는 안정적인 직장을 버리는 게 불안하지 않느냐고 묻지만, 남들이 원하는 삶을 사느라, 정작 내가 원하는 삶을 살지 못하는 게 더 불안하지 않을까?
그러니, 퇴사를 무작정 비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퇴사를 결심한 사람들은 ‘안정’을 버리려는 것이 아니라, ‘주체적인 삶’을 선택하는 것이다. 더 나은 나를 찾기 위해 용기를 낸 것이다.
퇴사할 용기란,
내 인생을 내가 주체적으로 살아가겠다는 선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