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러블메이커 - 구마노 고도, 꿈 많던 너로
《오늘의 미션》
1. 오전 5시 공항 샌딩 서비스 픽업 (O)
: 싸지 않은 가격에도 이 숙소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였다. 늦지 않게 준비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차는 이미 대기 중이었다. 같은 시간 서비스를 예약한 커플로 보이는 두 사람이 먼저 탑승해 있었다. 덕분에 늦지 않고 편안하게 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다.
2. 종합 감기약 사기 (O)
: 토마는 어제 짐을 쌀 때 한 가지를 빠뜨렸다. 비상약 중에 하필 종합 감기약이 없었다. 이미 전부터 자각하고 있었지만 계속 깜빡했다. 천만 다행히도 공항 내 약국이 있었다.
3. 간사이 와이드 패스 교환 (O)
: 교통비가 비싼 일본 여행에서는 다양한 패스를 활용하는 게 이득이다. 알아보니 토마가 머물 기이 반도를 이동하는 JR기차노선은 간사이 와이드 패스 이용이 가능했다. 다만 5일권이기 때문에 8박 9일 일정 중 시작 날짜를 선택해야 했다. 어차피 초반 일정은 첫날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걸어 다닐 예정이었기에 5일이 남았을 때 사용하기로 정했다. 한국에서 미리 인터넷으로 구매해 둔 QR코드를 가지고 간사이 공항역에서 실물 티켓으로 교환하는 데 성공했다.
4. 구마노 고도 안내 센터 들르기 (O)
: 구마노 고도를 순례하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방문하는 장소. 순례자 여권과 버스시간표 그리고 각종 순례길 지도를 얻을 수 있었다. 산티아고 순례길과는 달리 순례자 여권은 공짜였고, 토마는 순례길 완주인증서와 상관없이 모든 스탬프를 찍을 생각이었기에 두 개를 챙겼다. 마지막으로 내일 출발할 버스 시간과 정류소 위치까지 완벽하게 확인했다.
5. 텐진자키 관광 (X)
: 토마는 거센 비바람을 떠안고 낯선 동네의 해안가를 찾아가는 건 자살행위에 가깝다고 판단했다. 여행자의 대원칙. ‘위험한 상황을 만들 수 있는 행동은 절대 하지 않는다.’ 아쉬움은 늘 여행과 동행하는 것이기에.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이 도시를 다시 방문해야 할 이유를 하나 남겨둔 것으로 만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