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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세진 May 04. 2023

나의 골절일지

일 년의 시간

작년 풋살 축구를 하다가 다리가 부러지고 수술대에 오른 지 일 년이 다되어가고 있다. 아직도 그날의 상흔이 가시지 않고 있다. 나의 오른쪽 다리에는 금속정이 박혀있다. 하루에도 수십 번 빼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나의 다리를 이렇게 만든 인간에게 콩밥을 먹이거나 인지상정으로 야구 방방 이로 다리를 분지르고 싶다. 이 분노와 악감정을 억누르고 살고 있다. 마음적으로 힘들다. 뭐 좋은 일이라고 쓰고 있나 싶지만 나는 글쓰기의 치유 능력을  믿고 있다. 그리고 나와 같은 어려움을 겪는 이를 돕고 싶다는 마음이다. 우리는 누구나 장애인이 될 수 있다. 한동안 걷지도 못하는 상황 속에서 많은 걸 느꼈다. 건강할 때 내가 누렸던 시간들이 은혜이자 축복인 것을 말이다. 아직도 나는 다리를 보며 속상하고 울고 싶다. 이전의 멀쩡한 다리로 돌아가고 싶다는 마음도 수천번 든다. 난 아직도 하나님께서 이일을 왜 내게 겪고 있게 하신지 모르겠다. 하지만 난 더 밝고 씩씩하게 주어진 삶을 살아갈 것이다. 재활의 종지부를 향해서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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