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편식에 대해서 (독서칼럼)

사람은 밥을 먹을 때도 자기가 좋아하는 반찬에 손이 가기 마련이다. 

어렸을 때부터 듣던 말 중에 반찬 골고루 먹으라는 어른들이 했던 잔소리가 귀에 아른거린다. 책 읽기에도 이 잔소리는 적용되는 듯하다. 우리는 책을 읽을 때 자신이 좋아하고 관심이 가는 책만 읽기 쉽다. 나 같은 경우에는 자기 계발서를 좋아해서 편중된 독서를 했다. 소설과 문학을 읽는 비중이 너무 낮았다.

그래서 일부러 그런 부류의 독서모임에 가서 강제적으로 읽게 노출을 했다. 처음에는 이에 대해서 거부감이 많이 생겼다. 하지만 점점 문학책과 소설을 읽는 감이 오면서 훈련되고 적응이 되었다. 독서토론에서 소설 따위를 왜 읽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을 때 나의 의견에 이해를 못 하는 분들이 있었다.

 그때의 그래도 문학과 소설을 접해서 나의 문장력과 필력이 성장하고 발전하지 않았나 싶다. 그 후에 다시금 자기 계발서 위주의 독서로 돌아간 것은 사실이지만 일부로라도 자신이 기피하는 분야의 책들에 지속적으로 노출하는 것도 독서의 외연을 확장 시키는데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현대인들은 바쁘기 때문에 정보와 지식 위주의 독서를 하기 마련이다. 당장 내가 이 책을 읽고서 얻는 효용을 생각하게 된다.

문학과 소설은 읽기도 어렵고 당장 이런 스토리를 읽고 나면 무슨 이득이 있을까 하는 회의도 들게 마련이다. 등장인물 파악해야지 스토리 전개를 알아야 하지 처음부터 읽지 않으면 내용 파악도 어렵다. 자기 계발서는 읽고 싶은 데부터 봐도 크게 독서에 지장이 없지만 소설과 문학은 파악이 어렵다.

시를 통해서 텍스트에 중독된

나 자신을 발견하고 여백의 美와

여유를 발견했다.

안 세진 작가 생각 

 사실 서평단 활동을 하면서 간간이 들어오는 소설과 시를 서평 할 때 어려움을 겪었다. 시는 짧아서 좋지 않냐고 말할 수도 있지만 함축되고 농축된 시의 심상을 파악하고 가슴으로 느끼다는 게 쉽지 않다.

하지만 간간이 시를 접하면서 여백의 미와 함께 그동안 빽빽한 텍스트에 중독된 나 자신을 보면서 시가 주는 여유와 안식과 평안의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이렇듯 우리의 독서의 카테고리가 다양했으면 한다. 우물 안의 개구리에서 벗어났으면 한다.

 글쓰기 모임을 간 적이 있다. 나의 글의 느낌이 자기 계발서 문체라고 다들 이야기해주었다. 평소에 읽는 책이 그런 부류이니 나는 그 느낌에서 정체되기 마련이었다. 이를 벗어나기 위해서 비유와 직유 문학적 소양을 기를 수 있는 작품을 찾아 읽던 기억이 난다. 사실 자신이 좋아하는 책에 손이 가고 관심이 가는 걸 막을 수는 없다.

나랑 다른 사람과도 친해지면서

우리의 인생의 경험의 폭을 넓히는 

우리가 되었으면 한다.

 사람은 자신이 좋아하는 거에 눈길이 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의 잠재력의 다른 부분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독서의 상당 부분을 손이 덜 가는 분야에 집중해 보기를 추천한다.

그런 시간을 통해서 새로운 면을 발견하고 발전하고 성장하는 나를 보게 될 듯하다. 사람도 친구를 사귈 때 나와 비슷한 사람만 친해질 게 아니라 나랑 전혀 다른 사람과도 사귀면서 두루두루 친해지는 게 인간관계의 폭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된다. 이제 나의 독서의 선택의 폭을 넓히는 우리가 되었으면 한다. 

-독서를 통해서 행복한 삶을 사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