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 속에서 깨어나는 나

독수공방글쓰기

by FreedWriter

“고립되어 명상의 시간을 보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정신적 다이너마이트가 만들어지는 과정이다.” 이 문장을 처음 읽었을 때, 가슴 깊숙이 박히는 울림을 느꼈다. 지금의 내 삶이 꼭 그렇기 때문이다.

지방에서 근무 중인 아내를 대신해, 두 아이의 하루를 책임지고 있다. 초1 딸과 7살 아들을 돌보며 아내를 대신해 집을 지킨다. 누군가는 이 시간을 고립이라 부를 수도 있다. 사회와의 단절, 경력의 단절, 사람들과의 거리감. 그러나 나는 이 시간을 ‘내면의 확장’이라 믿고 살아간다. 가장 뜨거운 오후 시간, 두 시간을 걷고 뛴다. 바람 소리와 발자국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걷는다. 머릿속엔 내가 읽은 문장들이 떠다니고, 가슴속에는 내가 써야 할 이야기들이 불씨처럼 남아 있다. 뛰는 동안 정리되지 않았던 감정과 질문들이 땀과 함께 흘러나간다.

외롭고 막막한 시간이지만, 이 고립이야말로 나를 단련시키는 정신적 다이너마이트다. 다시 세상에 나설 날을 기다리며, 이 고립된 시간 속에서 묵묵히 나를 다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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