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의 감각을 깨우고 있다

겨울도 즐겁게

by 조이제주


연고도 없고 친구도 없는 제주도에서 겨울을 나기란 거의 고립과 다름이 없었다. 마음이 우울해질 땐 침대 밖으로 나가지도 않았다. 겨울의 시간은 더 더 느리게 흐른다. 매년 겨울이 오면 어떻게 보낼지 겁이 나곤 했다. 특히 겨울만 되면 몸이 고장이 나는지 한의원, 병원을 오가며 지내야 했다. 이번 겨울은 제주에서 보내는 다섯번째 겨울이다. 지난 달, 독감과 폐렴으로 기침을 했다. 혀가 뽑힐 것처럼 아프고 명치에 통증이 있었다. 감기에 걸리고 두 달 정도가 사라진듯 했다.


1월 1일이 되고, 조금씩 몸을 움직여보기 시작했다. 새벽 7시, 일출요가를 하고 아침 산책을 했다. 얼굴에 닿는 서늘한 공기가 반갑게 느껴졌다. 추위라면 도망가기 바빴던 나에게 큰 변화다. 2025년은 크나큰 변동으로 몸과 마음이 긴장상태였다. 에너지의 고갈로 생각을 끄고 마음의 스위치도 꺼버렸다. 혼란 속에 잠들어있다가 아침 공기를 마시고 이제 나를 깨워내는 느낌이다. 보려 하지 않았던 것들을 보고, 인지하고, 나를 더 알아가려 한다.


오늘은 원래 다니던 요가원에 다시 등록을 했다,


건강한 음식으로 몸을 돌보고

요가로 내 몸을 살필 거다.

겨울이 와도 건강하게 나를 지킬 수 있도록

내가 나를 보호할 수 있도록.